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재용-부진-서현 삼성 3남매 상반기 실적 '맑음', 하반기는?

기사입력 : 2012년09월04일 14:11

최종수정 : 2012년09월04일 15:04

- 총체적 위기국면, 3남매에겐 또다른 기회

 

[뉴스핌=이강혁 장순환 기자] 삼성그룹이 각 계열사별 경영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각 사별 내년 사업계획 수립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내외 경영 여건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위기극복이 모든 계획 수립에서 우선 순위다.

이 과정에서 이목을 끄는 것은 바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자녀 3남매다.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에 배치된 이들이 각각의 업무 영역에서 어떤 주춧돌을 놓느냐에 따라 위기극복의 열쇠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포진되어 있는 핵심 계열사들은 올해 상반기 적잖은 성과를 창출하면서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경영인 반열에 3남매 모두를 한발짝 더 가깝게 했다. 그만큼 하반기는 이들에게 10년 후를 기약한 중요한 시기일 수밖에 없다. 국내외적인 경제상황은 물론 국내 정치적으로도 예상치못한 변수들이 드러날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총체적 위기국면은 이들 3남매에게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도 따라 붙는다. 

 

 ◆이재용 사장의 삼성전자, 사상 최대실적 행진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 실적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실적이다. 1분기, 2분기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특정 사업분야를 맡지 않고 경영전반을 들여다보는 이재용 사장의 공과를 논하기는 사실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성장 배경에는 그가 존재감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은 92조8674억9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대비 21.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조5745억6000만원으로 87.67%나 급등했다. 올 1분기와, 2분기 잇따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빅 히트로 휴대전화가 속해 있는 정보기술·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IM 부문의 2분기에만 매출 24조 400억원, 영업이익 4조 1900억원을 기록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 또 한 번의 분기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기 국면에 돌입하고 있어 삼성전자 전략이 애플의 단일 제품 전략보다 유리한 국면이기 때문이다.

또한, 메모리 제품 가격의 안정 및 AP 매출이 확대되고 있고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가격 안정과 출하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재용 사장의 색채가 짙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삼성전자 실적의 주역으로 이재용 사장보다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꼽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사장이 지난해부터 대외 행보를 활발하게 이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동차 전장사업 등의 신사업은 물론 중국시장 공략의 최전방에서 그의 활약은 하반기 기대감을 높인다.

단적으로, 그는 자동차업계 경영자과 지속적인 만남을 갖는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중국 최고위층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조만간 시장에 이재용 사장의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이재용 사장이 애플과의 전면전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는 여전한 숙제다. 그는 지난해부터 애플 CEO인 팀쿡과 수차례 만났다. 하지만 적당한 수준의 합의안 도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본안 소송에서 패하면서 앞으로 그가 이 부분에서 좀더 커진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사진=김학선 기자>

 ◆ 호텔신라 '서프라이즈'의 중심 이부진 사장

이부진 사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호텔신라는 1조431억1000만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7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63.1%나 폭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이부진 효과', 혹은 '이부진 파워'라 평가한다.

특히, 지난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면세유통 341억원, 호텔 46억원, 생활레저 23억원을 기록해 면세유통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774.4% 증가했다. 

면세유통의 영업이익 증가는 중국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와 더불어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침체됐던 여행산업의 회복이 효과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부진 사장이 그동안 신성장의 한 축에서 면세유통 분야에 열정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던 이익 증가라는 평가가 만만치 않다. 이 분야는 하반기에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따라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부진 사장은 올 초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주총의장을 맡는 등 사실상 호텔신라의 얼굴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첫 해외 면세점인 싱가폴 면세점에 진출했고 서울 신라호텔 리모델링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텔신라의 해외 면세점 확대는 여전히 남은 과제다. 호텔신라가 자신있게 추진해온 홍콩 면세점과 LA 면세점 진출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은 아직도 요원한 과제로 남고 있다.

이부진 사장이 고문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상반기 총 8조3516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 6조5878억원보다 26.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767억원에서 276.1%나 증가한 2886억원을 달성했다.

 ◆ 이서현의 제일기획, 적극적인 M&A 주목

이서현 부사장이 사실상 중심축에 서있는 제일모직의 올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2조9414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1천984억9000만원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케미칼과 전자재료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연장선에서 이서현 부사장이 겸직 중인 제일기획의 수익성 개선도 남은 과제다. 제일기획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조357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04%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491억3000만원으로 11.40% 늘어났다.

특히 상반기에 주목되는 점은 제일기획이 적극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섰다는 것이다.

제일기획은 지난달 브라보(Bravo)를 인수했고, 7월 말에는 미국 광고회사인 맥키니 커뮤니케이션스(McKinney Communications)를 품에 안았다.  이는 이서현 부사장의 글로벌 진출 의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서현 부사장의 향후 경영 성과는 이 인수 기업들을 통해 얼마나 시장을 확대할 수 있냐는데 맞춰지고 있다.

더불어 제일모직의 수익성 창출도 남은 과제다. 제일모직이 런던올림픽 대표팀 단복을 만들어 내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상승에서는 패션부문의 공이 대단하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아직까지 패션부분 보다 전자재료 부문의 비중이 훨씬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이들 3남매 모두는 남을 뒤쫓아가기 보다는 빠른 판단력과 결단력을 갖추고 무한경쟁의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줘야 한다는 과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2월이면 이건희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맡게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이들이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 성과물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새로운 역할모델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강혁 장순환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