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Re.인사이트] 부동산해법, 박재완과 그린스펀의 '異口同聲'

기사입력 : 2012년09월12일 10:59

최종수정 : 2012년12월20일 09:52

왜곡된 수요 바꾸고 거래유인 책임은 정부에

사회부동산팀장
#1.
박재완 장관의 행동경제학

전체적으로 가격이 바닥이라는 기대심리가 형성돼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거래의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경제 대통령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한 세미나에서 내놓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해법이다. 핵심을 찔렀다. 이 진단이 틀렸다고 토를 달 전문가는 한 명도 없을 듯싶다

박 장관의 진단은 경제는 곧 심리라는 말과 같다. 주류 경제학의 전제 조건인 수요자의 합리적 선택이 아닌 심리와 행동에 의해 경제활동(거래와 가격)이 결정된다는 행동경제학과 일치한다.

이 진단이 옳다면 누가 왜곡된 수요자들의 심리를 바르게 펴고 거래가 일어나도록 유인할 것인가. 시장, 즉 수요자에게 이 중요한 임무를 맡길 것인가. 아니면 정부가 나서야 할 것인가.

#2.
그린스펀의 선언적 효과

자본주의 경제에서 정부는 시장의 감시자이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거래가 일어나고 가격이 결정되도록 시장을 감시하고 조절하는 기관이 정부다. 시장의 자율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임무다

이렇게 해야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된다. 그래야 경제의 국경이 사라지고 있는 경쟁 세계에서 살아남는다. 때문에 왜곡된 수요자의 심리를 바로잡고 거래의 유인을 제공해야 할 책임은 정부에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꼽히는 앨런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은 이런 역할을 잘하기로 유명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정책을 실제로 펴지 않고도 말로만 수요자와 공급자들의 심리를 좌우했다.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를 올리면 나타나는 경기침체의 부작용을 실제로 겪지 않고도 금리인상 뉘앙스를 풍기는 말 만으로 과열된 수요와 공급을 억제하곤 했다. 정책에 따르기 마련인 부작용없이 정책을 실행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 것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선언적 효과를 십분 활용한 것이다.
 
#3. 한국의 그린스펀은 누구

우리 정부는 어떨까. 누가 왜곡된 시장을 바로잡고 유인할까. 부작용없이 정책을 편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인가

애석하게도 우리에겐 그런 그린스펀이 없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이 현 정부가 없애버린 경제부총리라면 그에게 그린스펀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그 역할을 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기재부 장관, 국토부 장관, 한은 총재, 어느 누구도 경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누가 이 왜곡된 시장을 바로 잡고 시장에 동기를 제공할 것인가. 청와대의 대표 이명박 대통령인가, 김황식 국무총리인가.
 
#4. 힘이 없거나 무능한 정부

정부는 10일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주택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각각 50% ,100% 줄여주기로 했다. 수요를 진작해 보겠다는 것이다. 꽁꽁 얼어붙은 수요에 불을 지펴보겠다는 의도가 대책의 기저에 깔려 있다

길 가던 사람을 붙잡고 물어 본다. 이번 대책으로 박재완 장관이 말한 가격이 바닥이라는 기대심리가 형성될 것인가? 부동산 거래의 물꼬가 트일 것인가?” 전문가들은 물론 부동산에 대해 문외한 인 그도 이렇게 답할 것이다. “돈도 없고 있다고 해도 집값이 떨어질 텐데 어떻게 사요. 무서워서 못 사요.”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되겠냐고. 집값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나는 이렇게 답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되겠죠. 그 생각이 대다수 사람과 비슷한 생각이라면 그것을 컨센서스라고 하잖아요."
 
"경제에서 옭고 그른 것은 없어요. 사람들의 생각대로 가는 거죠. 정부는 지금 컨센서스에 영향을 못 주잖아요. 결국 정부가 힘이 없거나 무능하거나 둘 중 하나겠죠. 그래서 시장은 안갯속에서 해어나지 못하고요.”라고.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