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사 논란 긴급기자회견…"상처· 피해 입은 분들께 사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과거사 논란과 관련한 긴급기자회견에서 사과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4일 "5·16, 유신, 인혁당 사건들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일로 상처와 피해 입은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근 자신의 과거사 발언이 논란을 빚자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박 후보는 "건국 이후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저는 이런 성취를 이뤄낸 우리 국민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면서도 "하지만 압축적 발전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고, 때론 굴곡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기적적 성장의 역사 뒤에는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고, 북한에 맞서 안보를 지킨 이면에는 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침해받은 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아버지께서 후일 비난과 비판과 받을 것을 아셨지만 반드시 국민들 잘 살게 하겠다는 간절한 목표와 고뇌가 진심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며 "하지만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을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 그래야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제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말씀드린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 국민 행복은 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비전"이라며 "100% 대한민국은 1960~1970년대에 인권침해로 고통을 받았고 현재 그 상처도 아물지않은 분들이 저와 동참해 주실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과거 아픔 가진 분들을 만나고 더 이상 상처 남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며 "저는 앞으로 '국민 대통합 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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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