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삼성에 대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하며 그동안의 수세적인 모습에서 강공으로 전환했다.
이번 소송은 국내 가전업계의 전통적인 강자로서 그동안 삼성전자에 밀렸던 모습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해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27일 오전 10시 갑작스럽게 기자들에게 긴급 기자회견 사실을 알린 LG디스플레이의 기자 회견 분위기는 비장했다.
<사진설명> LG디스플레이 이방수 전무가 트윈타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해당 소송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본격적인 기자회견 한 시간 전부터 회견장에는 이날 발표를 준비한 LG디스플레이 이방수 전무 등 관계자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명예 회복을 강조했다.
최근 OLED 인력 유출에 대한 소송과 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에 압도적으로 밀렸던 사실에 대한 해명이 중심을 이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2008년 모바일용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하여 글로벌 기업들에게 공급해 왔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제품의 사용환경에서는 소비전력, 발열, 해상도, 색 적확도 측면에서 OLED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판명된 AH-IPS 기술이 적용된 LCD에 주력해 왔다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은 당사의 OLED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소형 OLED 사업을 영위해오면서 오히려 LG디스플레이가 소형 OLED 양산에 실패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당사의 기술력을 폄하하고 이미지를 깎아 내리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한, 이번 특허 침해에 대한 검토는 아이러니하게도 삼성디스플레이와 인력 유출사건 이후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이번 특허 소송에 대한 준비는 지난번 기술 유출 사건 이후 두달 정도 검토한 것"이라며 "그동안 특허가 방대해 출원하기에만 바빠서 하나하나 본격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은 최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삼성의 대응에 따라 상황은 바뀌겠지만 기본적으로 명예회복을 위한 강경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7일,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설계 기술 등 총 대한 특허침해금지 소송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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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