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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80] 현재 국면의 3대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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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 검증국면에 야권후보 단일화, 투표시간 연장 등

[뉴스핌=노희준 기자] 18대 대선이 추석 당일인 30일 80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대선구도가 3강 구도로 굳혀지면서 후보들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 국면은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다소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검증공세가 부상하는 가운데 투표시간 연장 등 새로운 이슈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 검증이슈…과거사(朴), 민주당 쇄신(文), 도덕성 검증(安)

검증 이슈는 현 국면에서 가장 전면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단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에게 도덕성 검증의 칼날이 집중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역시 각각 '과거사'와 '민주당 쇄신' 문제로 검증대에 올라있다는 평가다.

안 후보는 추석 직전 터진 부인과 후보 자신의 '다운계약서' 작성 문제로 일단 위기에 봉착했다. 안 후보는 직접 사과하면서 정공법으로 파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로서는 깨끗한 이미지에 일정 부분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국정감사 시기를 통과해야 할 대선 정국에서 도와줄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안 후보 입장에서 새누리당의 파상공세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도 관심 포인트다. 야권연대의 대상으로 안 후보를 바라보고 있는 민주당의 '엉거주춤한 입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책선거와 깨끗한 선거'를 약속하자는 추석 전 '대선주자 3자회동'이 일단 무산된 가운데 추석 이후에는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안 후보로서는 자신이 제안한 '3자회동'을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방어막으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추석 이후에도 비서실장을 통해 '일정 조율'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나머지 두 후보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도덕성 검증에서는 다소 비켜난 있는 박 후보와 문 후보도 느긋한 입장은 아니다. 두 후보 역시 넓게 보면 '과거사 사과'와 '민주당 쇄신' 문제로 집약되는 '정치적 리더십'의 숙제에 직면해 있다.

박 후보는 "5·16, 유신, 인혁당 사건들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박 후보 사과에 대한 진정성 평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결국 박 후보가 사과 이후 어떤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국민적 동의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박 후보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상황이라 민주당에서도 무턱대도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을 물고늘어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박 후보의 과거사 문제 극복은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박 후보의 발언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현되는지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문 후보 역시 민주당 쇄신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일단 선대대책위원회(선대위)를 구성에서 '친노(노무현)인사들을 배제하고 의원 128명을 모두 참여시키겠다고 하는 등 '통합과 변화'를 위한 기치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노 학살', '친노 역차별'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선대위 인선이 이제 시작된 터라 어떻게 추가 인선이 이뤄질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평적인 선대위를 표방하는 가운데 이들의 '화학적 결합'이 어떻게 이뤄져 실질적인 '용광로 선대위'로 작동할지가 관심이다. 

무엇보다 최고위원회의 권한이 모두 문 후보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2선후퇴 논란이 여전한 것도 문 후보의 고민이다. '친노'와 '호남'을 상징하는 두 인물은 문 후보에게는 실질적인 당내 지지기반이면서, 한편으로는 거리를 둬야하는 이중적 대상이기 때문이다.

◆ 야권후보 단일화

문 후보와 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현 시점에서는 다소 가라앉아 있다. 안 후보 출마 결정 때부터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관련 논의가 봇물터지듯 제기됐지만, 현재는 소강 국면이다.

상대적으로 검증 이슈가 부상했기 때문인 데다 시기적으로 이제 막 링에 오른 안 후보는 단일화를 당장의 논의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정치권의 쇄신'과 '국민 동의'라는 '원칙'만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일화 이슈는 대선의 '구도' 자체를 3파전이나 2파전으로 결정짓는 중대 변수라는 점에서 결국에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3자 구도 필배론'에 대한 인식이 높은 상황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층이 두 후보의 독자 출마를 용인할 가능성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두 후보는 구체적인 논의보다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단일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자 "조기 단일화를 촉구할 필요도 없고 협상을 통한 단일화에 연연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역시 "(대선 출마로) 강을 건넜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며 완주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관건은 역시 각 후보의 '지지율'과 '국민적 동의'다. 단일화 방식과 시기 등 단일화의 칼자루는 결국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시기적으로는 두 후보의 본모습을 어느 정도 선보일 수 있는 기간이 지난 11월께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 수순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뭇엇보다 '단일화 자체'보다는 '성공의 단일화'를 위한 '지지자 연합'이 가능한가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단일화가 후보간 단일화에 그치고 각 후보 지지자들의 온전한 결합이 아닌 이탈을 초래한다면 '단일화 성공'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단일화'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하고도 패배한 바 있다.

◆ 투표시간 연장

최근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이슈로는 '투표시간' 연장 여부가 꼽힌다. 현행 '오전 6시~오후 6시까지'인 대통령·국회의원 선거 투표시간을 '오전 6시~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하자는 것을 두고 여야와 대선주자 간에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투표시간 연장은 도덕성 검증처럼 대중의 관심을 흡인할 만한 이슈는 아니지만, 실제로는 어느 이슈 못지 않게 대선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투표시간 연장은 전체 투표율과 세대별·계층별 투표율과 연관돼 있어 결국 여야의 손익계산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야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투표율 저하'와 이에 대한 '참정권 보장'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문제인식에는 동의하고 있다. 

야당은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하는 부분'을 투표율 저하의 주된 이유로 내세우면서 투표 시간 연장을 대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여당은 '정치 불신' 등을 주된 투표율 하락의 원인으로 보면서 '시간 연장'이 아닌 투표소 재배치, 부재자 투표확대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야의 속내는 다른 데 있다. 투표시간 연장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투표율 상승은 대개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투표시간을 연장하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이와 맥을 같이 하듯, 문 후보와 안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 입장인 반면, 박 후보는 아직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새누리당은 이미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투표시간 연장'은 여야 간 득실이 다른 상황에서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어느 쪽이 투표율 제고란 명분을 획득하는냐에 달려 있다.

현재 여론은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다. 지난 24~25일 한국갤럽이 성인 60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투표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48%, '오후 6시까지만 해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50%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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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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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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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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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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