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챌린저, 17년간 2100명 배출…대학프로그램 ‘원조’
재계 주요 그룹(기업)들이 1020세대의 젊은 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 자산이며 기업의 잠재 고객, 회사의 예비 동량 육성을 위한 기업들의 사회적 기여활동이다. 소통의 가치도 다양하다. 그 채널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한다. 토크콘서트, 사내 좌담회, 오너 강연회, 아이디어 공모전, 소외계층 지원등 기업은 스스로 '젊어지기 위해' 젊음과 체온을 나누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의 모범적 젊음 소통 현장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배군득 기자] LG는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LG글로벌챌린저와 LG드림챌린저.
LG가 지난 1995년부터 운영하는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LG글로벌챌린저’는 지난해까지 560팀 2100여명을 배출한 국내 해외탐방 ‘원조’ 프로그램이다.
매년 30개팀 120명 대학(원)생들을 LG글로벌챌린저로 선발, 여름방학 동안 2주간에 걸쳐 ▲자연과학 ▲정보통신·공학 ▲경제·경영 ▲인문·사회 ▲문화·예술·체육 등 5개 부문별로 세계 최고 수준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서 구본무 LG 회장(왼쪽)이 LG글로벌챌린저 대표 황희재(동국대 2학년)씨에게 성공적인 탐방을 기원하는 의미로 'LG글로벌챌린저 엠블렘'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LG> |
지난 17년간 LG글로벌챌린저 대원들이 탐방한 총 거리는 1123만8360Km로 지구 280바퀴(지구 1바퀴 4만27Km)에 해당하며, 탐방한 장소도 58개국 450여개 도시에 이른다.
특히 LG글로벌챌린저는 지원자 연구분야 및 탐방국가, 탐방예산 등에 제약을 두지 않는 등 대학생 ‘창의’와 ‘자율’을 적극 반영해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탐방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선발된 대학(원)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중 각 팀 별 자율적인 탐방계획에 따라 약 2주간에 걸쳐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에콰도르 탄자니아 등 모두 20개국을 탐방했다.
한편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19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챌린저 발대식과 시상식에 줄곧 참석하며 젊은 인재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구 회장이 매년 연간 주요 일정을 세울 때 글로벌챌린저 행사일정을 빠짐없이 반영시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이 장수하는 비결로 꼽힌다.
지난 6월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서는 “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열린 사고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젊음의 특권인 열정과 패기로 여러분 앞에 펼쳐진 세상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또 “여기 모인 여러분들도 장차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핵심 인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LG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원대한 꿈과 힘찬 도전을 아낌없이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 회장은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각 분야의 세계 일등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2004년에는 기존 90명이던 선발 규모를 120명으로 늘렸다.
LG 관계자는 “지난 17년간 구 회장이 한번도 빠짐없이 글로벌 챌린저 발대식에 참석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표명하고 있다”며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식을 중시하는 구 회장의 인재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챌린저와 함께 LG의 젊음을 책임지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LG드림챌린저’는 대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꿈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전찾기 멘토링 캠프다.
입학과 동시에 온갖 고민들을 떠안게 되는 새내기들이 자신의 비전과 꿈을 찾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겨울방학 기간인 1~2월 총 7번에 걸쳐 2박 3일간 숙박캠프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1월 4일부터 2월 8일까지 열린 ‘LG 드림챌린저 2011’ 지원자 모집에는 350명 선발에 모두 2335명 새내기들이 지원해 7대1이라는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매년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매년 지원자가 증가하는 것은 대학생 6명당 1명의 멘토가 책임지고 멘토링하는 LG드림챌린저의 독특한 시스템 때문이다. 학생들 개개인 눈높이에 맞춰 멘토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지난 2월 개그만 김병만(오른쪽에서 3번째)씨가 특강이 끝난 후 LG드림챌린저에 참가한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 |
또 ‘드림 멘토’로 불리는 R&D, 마케팅 등 자신의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LG 임직원들과 금융권, 언론계, NGO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직장인들이 각종 특강 등을 통해 새내기들이 지닌 꿈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에 나선다.
이와 함께 ‘주니어 멘토’는 대학 재학생 선배들이 캠프 기간 동안 새내기 후배들과 함께 생활하며 해외봉사, 교환학생 등 대학생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같은 LG드림챌린저 캠프는 LG 임직원뿐 아니라 LG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던 선배들도 멘토링에 참여해 ‘멘토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림멘토로 참여한 박희은(여·26) 이음소시어스 대표는 지난 2009년 LG글로벌챌린저 출신으로, 국내 벤처업계에서 몇 안 되는 20대 여성 대표로 손꼽힌다.
박 대표는 온라인 데이팅 사업을 소셜 네트워크 데이트라는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해 소셜 데이팅 붐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LG관계자는 “LG드림챌린저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과 LG 사회공헌 프로그램 선배들이 대학생이라는 동등한 위치에서 실질적 조언을 해 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새내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드림챌린저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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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