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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개혁 정면돌파…"기득권, 대중 현혹·기만"

기사입력 : 2012년10월26일 15:58

최종수정 : 2012년10월26일 17:02

- 경상대 특강 통해 정치개혁안 반발에 재반격 '직격탄'

[진주 = 뉴스핌 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6일 자신이 제시한 정치개혁안에 대한 기존 정치권의 반발과 학계의 우려를 '기득권의 반발'로 규정하며 정면돌파할 뜻을 재차 천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 국제어학원에서 특강을 통해 "기득권을 보호하는 세력은 온갖 논리를 앞세워 일반 대중을 현혹해서 진정한 개혁을 반대하고 그럴듯한 논리를 세워서 (대중을) 기만하려 한다"며 "그렇지만 늘 역사의 주인공은 국민이었다. 국민은 결국은 거기에 속지 않았다"고 기존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의 단식 농성현장을 방문해 해고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핌 자료사진>
그는 또한 "한번 사회가 바뀐 다음에는 기득권이 생기고 예전 개혁의 주인공이 다시 개혁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게 역사의 논리"라며 "모든 개혁은 사자와 당나귀의 저항을 받게 된다. 기득권 중에는 사자와 당나귀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예상대로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고 그 중에서 받아들일 부분도 있었지만 제일 가슴아팠던 것은 '국민의 맹목적인 정치혐오에 편승한 포풀리즘'이라는 말"이라며 "그 말을 더 쉽게 하면 '국민이 정치를 싫어하도록 안철수가 부추긴다'. 그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냐. 기존 정치에 실망하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것을 대중의 어리석음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공세했다.

그러면서 "그 말이 뭐냐면 대중은 그정도 판단을 못할 정도로 어리석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이가 있다는 게 착찹했다"며 "포풀리즘은 지역마다 다니면서 개발공약 내고 국가 재정 생각하지 않고 장밋빛 공약 내는 것이지, 제가 얘기한 것은 특권을 내려놓자는 것인데 왜 (그것이) 포풀리즘인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적 개혁 열망에 귀 기울이는 게 포풀리즘이라면 그 말은 정치권은 국민의 요구에 귀를 닫게 다는 것"이라며 "그런 말을 할 용기 있는 이가 있을까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문제의 본질은 왜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됐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뼈를 깎는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세부사항 하나하나를 붙잡고 논쟁하지 말고 왜 정치권이 외면받게 됐는지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자각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은 (왜) 뼈를 깎는 구조개혁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반문하고 답을 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포풀리즘 이야기를 빼고 나머지 논쟁은 반갑고 환영하지만 논지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치권에서는 어떤 뼈를 깎는 쇄신을 할 것인지 그 결론만 나오면 된다. 그게 제가 바라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국회의원 정원 축소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정치학자나 정부가 말하는 것 말고 국민 목소리를 들어봐라, 왜 차라리 의원 숫자를 줄이라고 하는지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길을 찾을 수 있다"면서 "당면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회 모든 구성원한테 조금만 참아달라도 타협과 양보를 요청해야 하는데 국민한테 참아달라고 해놓고 정치권과 대통령이 자기 권한을 내려놓지 않으면 말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는 고통분담에서 (국회의원) 세비인하, 동결에 대한 법안이 제출돼 있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는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고 있다"며 지난해 공무원 임금인상률(3.5%)가 최저임금 인상률(6.1%) 등보다 높게 오른 19대 국회의원의 세비 인상률 16%를 지적했다.

또한 "국회의원 하루만 해도 평생 연금 받는 연금법안도 있고, 세비인상 통과할 때는 단상 점거하는 이도 없고 문을 닫거나 몸싸움하는 이도 없었다, 소리 없는 '용각산'이었다"면서 "이런 특권은 하나도 포기하지 않은 채 정치개혁하겠다고 하면 누구에게도 양보를 받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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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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