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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10년간 '엉터리 부품' 사용…지경부 '책임론' 확산

기사입력 : 2012년11월05일 12:22

최종수정 : 2012년11월05일 13:27

- 내부 검증시스템 총체적 부실…검찰 수사로 파장 커질 듯

[뉴스핌=최영수·곽도흔 기자] 올해 잇따른 원전 고장과 각종 비리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번에는 수년간 '엉터리 부품'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가 의뢰되면서 향후 한수원 직원 등의 연루와 비리 가능성 등으로 파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책임론도 급부상, 한수원 경영진은 물론 전력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지식경제부도 관리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과천정부청사 지경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8개 부품 납품업체가 제출한 품질검증서 60건이 위조됐다"고 밝혔다.

품질검증서가 위조된 부품들은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237개 품목(7682개 제품), 8억 200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98.4%가 영광원전 5,6호기에 나머지는 영광원전 3,4호기와 울진원전 3호기에 일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 외부 제보로 사실 드러나…한수원 뭐했나?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외부 제보를 통해 알려졌으며, 이후 한수원 자체 조사를 통해 전모가 파악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은 위조가 의심되는 2건의 검증서를 해외 검증기관에 직접 확인해 지난 9월 19일 위조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업체 8곳은 모두 국내 업체로 밝혀졌으며, 한수원 직원이 직접 개입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위해 지난 2일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를 요청했으며, 한수원 직원의 연루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무려 10년깐 관리시스템상 중대한 결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의 내부 검증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지난 6월 김균섭 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잇따른 원전 고장과 각종 비리사건은 끊이질 않으면서 결국 말로만 쇄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올해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이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수사 결과 한수원 직원의 비위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직원 내부기강 확립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지경부 안일한 태도가 사태 확대…'책임론' 불가피

이같은 사태에 대해 한수원은 물론 주무부처인 지경부의 책임론도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지경부는 조석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올 겨울 전력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처럼 한수원의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것은 전력당국인 지경부가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홍석우 장관은 최근 잇따른 원전 고장에 대해 '불가피한 일'이라며 안일한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홍 장관은 지난달 31일 뉴스레터를 통해 "100만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원전이니 정지사태를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수원측을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하루가 멀다하게 원전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원전의 정지사례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수한 편"이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한수원의 내부 검증시스템 문제와 함께 지경부의 안일한 인식이 사건을 더욱 확대시킨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곽도흔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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