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된 부품의 품질검증서가 대량으로 위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8개 부품 납품업체가 제출한 품질검증서 60건이 위조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되는 원전부품은 총 237개 품목, 7682개 제품이며 8억 200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들 부품은 대부분 영광원전 5,6호기에 설치됐으며, 영광원전 3,4호기, 울진원전 3호기에도 일부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외부 제보를 통해 알려졌으며, 이후 한수원 자체 조사를 통해 전모가 드러났다.
한수원은 위조가 의심되는 2건의 검증서를 해외 검증기관에 직접 확인해 지난달 19일 위조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을 검찰에 수사요청한 뒤 결과에 따라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이날부터 영광 5,6호기를 즉시 가동정지하고 연말까지 관련 부품을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더불어 원전 정지로 인해 올 경우 전력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관리에 더욱 치중하고, 비상발전을 최대한 가동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