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 인터뷰…"국민 참여 보장해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 이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이미 시간이 많이 늦춰졌기 때문에 안 후보가 어떤 방식을 제시해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아침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에 안 후보 측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는 거 아니냐 해서 박근혜 후보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안철수 후보가 약간 높기에 그런 식으로 가는 게 좋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요구한다면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요구할 경우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다만 지지도라는 것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또 적합도 수행도로 보면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10%이상 높게 나온다"며 "단순비교해서 누가 이길 꺼냐로 보면 3-4%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국민들은 심사숙고 하는 거다. 후보 당선 이후의 집권을 예측하게 된다"며 "누가 안정적으로 실제 내건 공약을 집행할 수 있는 힘과 그런 능력이 있느냐를 생각하게 되면 결국 문재인 후보로 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어떤 방식의 단일화가 합리적인 방식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국민에게 알 기회와 후보를 선택할 주체적 기회를 주는 게 합리적"이라며 "안 후보도 모든 선택권과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한 만큼 배심원제든 직접 참여든 국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측에 부담이 되는 요구를 하지 말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문 후보는 자신이 이기는 것 이전에 단일화 판이 깨지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의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차원에서 본인의 이해보다는 국민 전체의 이익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두 후보 간 담판에 의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두 사람이 개인이 아니라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며 "두 후보는 자신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런 객관적 조건이 상당히 만들어졌다는 말"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두 사람의 도덕성에만 의존하는 단일화는 무리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가 단일화하면 박근혜 후보를 무조건 이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단순 지지도 수치상은 그렇다"며 "그러나 처음에 얘기했듯이 시너지 있는 단일화, 적극적으로 변화를 바라는 젊은 층의 참여가 이것이 제대로 받춰졌을 때 가능하다고 본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