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회사채를 저금리로 발행하던 호황도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회사채를 포함한 자본시장이 금리가 더이상 내려가지 않고 올라갈 이유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금리가 이미 바닥을 지났다고 보고 있다. 발행시장에서는 'AA'급 회사채가 쏟아지지만, 이미 늦은 감이 있다는 얘기다.
1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현대위아와 대우조선해양, 삼성토달 등 회사채 등급이 'AA'급 (AA-~AA+)인 회사들이 해가 바뀌기 전에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위아(AA-)가 1100억원, 대우조선해양(AA-)이 5000억원, 대림산업(AA-)이 2000억원, 삼성토탈(AA)이 1000억원 규모로 당장 차환의 필요가 없는데도 발행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금리바닥 인식으로 채권시장의 투자가 위축될 것을 예상하고 자금조달 계획을 미리 확정하고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동부증권의 신동준 애널리스트가 금리가 바닥이라고 예고한 지 벌써 몇개월이 지났고, 한국은행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이같은 금리바닥론이 힘을 얻어 대세가 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가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조금 있지만, 내년 1분기부터 금리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의 이혁재 연구위원은 최근 회사채 시장 동향에 대해 "회사채의 저금리 발행이라는 호황의 막은 내리고 있다"면서 "지금 서두른다는 것은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두개의 근거를 꼽았다. 먼저 중소형 증권사들의 미매각 물량이 이미 가득차 낮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은 소화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연말의 위험조정자기자본비율(NCR) 부담도 있고 지난 7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로 미매각물량을 처분했던 것 같은 기회도 더이상 기대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최근 'AA'급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가 전혀 없었던 점에서 저금리 발행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향후 금리상승을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비록 건설사이지만 건설사로서는 최고인 'AA-' 등급 회사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수요예측에서 번번히 수요미달이라는 쓴 맛을 봤다.
또 수요예측 실패이후 발행금리를 높인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하제강과 동국제강, 동부팜한동 등이 그 사례다.
회사채발행의 저금리 흥행이 이제 막을 내리는 것이다.
이에 다가오는 2013년에 만기 도래하는 한계등급 회사채의 경우 차환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한계기업의 차환의 어려움 때문에 내년 상반기과 4분기경 회사채 시장에 고비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 금리바닥론 대세…채권시장 투자위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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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강선우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청구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강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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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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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 이근안, 88세로 사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독재정권 시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
26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근안은 전날 사망했으며,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20분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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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안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문기술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을 앓다 지난 2011년 사망한 고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역시 1985년 9월 4일 '민청련 결성'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근안 등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바 있다.
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1988년 수배됐고 약 1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심에서 조작 정황이 인정되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도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생전 자서전에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또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묘사된 고문 행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uniya@newspim.com
2026-03-26 1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