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제도 문제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
[뉴스핌=노희준 기자]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1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새정치공동선언'에 대해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7일 단일화 재개회동을 마친 후 손을 마주잡고 있다.[사진: 김학선 기자] |
노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기성 정치세력 최대의 정치적 기득권은 특정 지역에서 싹쓸이 하고 누굴 내세워도 당선되는 현행 선거제도 문제인데 그것은 건드리지도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컨대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같은 (것을 도입해서) 지금처럼 지지율 이상으로 특정 지역에서 특정 당이 싹쓸이하는 폐단을 없애는 것이 현재 낙후된 정치 지형을 바꿔낼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라며 "그것은 건드리지 않은 채 다른 걸 건드려봤자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혹평했다.
또한 "후보 단일화의 필수적인 전제처럼 얘기돼 왔는데 실제 내용을 보면 그냥 이제까지 나왔던 좋은얘기들을 집대성 해놓은 데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국고보조금 축소에 대해선 "국고보조금을 축소하면 개인이 내는 돈과 돈 많은 정치인이 내는 돈에 더 (정치인이) 의존하게 되는 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당 축소에 관해서도 "중앙당을 축소하면 시스템이 아닌 개인에 의해서 당이 움직이고 현역의원 중심으로 정치가 이뤄지는 다른 폐단들이 있다"며 "사실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은 그동안 전경련 같은 힘 있는 경제집단들이 정치권에 요구해왔던 바인데 당장에 대중적인 호응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이유로 깊은 고민 없이 많이 들어와 있어 앞으로 좀 가려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심상정 후보의 야권연대 논의 참여를 두고는 "후보로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되, 정책연합과 가치연합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이 확인된다면 후보 단일화 문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