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커피점 1위' 카페베네, 알고보니 '인테리어 장사꾼'

기사입력 : 2012년11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12년11월26일 07:55

매출 절반이 인테리어 수익…영업이익 30% '폭리' 가맹점 등골만

- 가맹점 로열티 3%인데 인테리어로 30% '폭리'
- 창업 4년만에 '나쁜 프랜차이즈' 대명사로 전락

▲카페베네 매장 전경
[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급성장하며 '커피전문점 1위'를 차지한 카페베네(대표 김선권)의 성장비결이 '인테리어 장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외국브랜드가 커피전문점 시장을 주도할 당시 '토종브랜드'를 내세우며 급성장했지만, 실상은 인테리어 공사비에서 폭리를 취하며 가맹점의 '등골'을 빼먹은 셈이다.


◆ 2년만에 가맹점 7배 급증…왜 늘리나 했더니

2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의 점포(직영점+가맹점) 수는 지난 2009년 94개에서 올해 현재 834개로 9배 가까이 급증했다(도표 참조).

▲카페베네 점포수 추이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카페베네)
그런데 이처럼 가맹점 수를 크게 늘린 이유가 따로 있었다. 가맹본부의 우월적인 지위를 활용해 인테리어 공사로 손쉽게 폭리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페베네의 지난해 매출 1679억원 중 843억원(50.2%)이 가맹점 인테리어공사 및 설비집기 판매로 이루어진 매출이다.

더 심각한 점은 지난해 인테리어 관련부문의 영업이익이 2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29.6%에 이른다는 점이다. 반면 전체 영업이익은 168억원에 그쳐 커피판매부문에서는 오히려 81억원의 손실을 봤다.

즉 인테리어에서 막대한 폭리를 취한 후 마케팅 비용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커피점의 영업이익률이 보통 7~10% 수준이고 가맹점 로열티가 3%인 점을 감안하면 본업보다 인테리어 장사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기형적인 영업행태가 가능한 이유는 가맹본부가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관할하면서 소수의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외주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가맹점으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값비싼 인테리어 공사비를 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실제 외주금액이 얼마인지 가맹본부가 설계비와 관리비 명목으로 얼마나 챙기는지 가맹점으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 홍보팀 관계자는 "인테리어 관련 영업이익을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 토종브랜드 내세우더니 '나쁜 프랜차이즈' 답습

▲카페베네 창업자 김선권 대표
하지만 커피전문점이 본업이 아닌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행태는 가맹점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카페베네의 기형적인 수익구조는 최근 공정위가 커피전문점 모범거래기준을 만들기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면서 낱낱이 드러났다.

2008년 카페베네를 창업한 김선권 대표는 '꿈에 진실하라'는 창업정신과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새로운 카페문화를 만들겠다'는 창의적인 도전정신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카페베네의 기형적인 수익구조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았던 '나쁜 프랜차이즈'의 모습을 김 대표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 2월 뉴욕의 타임스퀘어점을 개점하면서 글로벌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맹점의 등골만 빼먹는 기형적인 수익구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리 만무하다.

공정위가 최근 모범거래기준을 만들어 '리뉴얼 갈등' 해소에 나섰지만, 창업 당시 인테리어 폭리에 대한 규제는 현재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정위와 국회는 추가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공정위 기업협력국 관계자는 "점포개설이나 리뉴얼 인테리어 공사에서 막대한 폭리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가맹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가맹점 수백곳 수년내 리뉴얼…추가 피해 우려

카페베네 가맹점 중 상당수가 수년 내에 리뉴얼 시기가 도래한다는 점도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국내에서 일찌감치 커피점 영업을 해 온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경우 평균 5년마다 리뉴얼을 하고 있다.

2008년에 창업한 카페베네는 내년부터 개점 5년차 점포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리뉴얼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카페베네측은 아직 리뉴얼시 가맹본부의 지원비율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주요 커피전문점 점포수 추이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각사)
공정위가 리뉴얼 비용의 20%에서 40%(매장 이전·확장시)까지 가맹본부가 지원하도록 했지만,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폭리를 취한다면 가맹점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그동안 매장 리뉴얼 수요가 없어서 관련 규정이 없었다"면서 "현행 가맹계약서에는 리뉴얼시 지원비율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맹점 리뉴얼시 가맹본부의 지원비율을 대폭 높여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인테리어 공사비를 통해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정위 관계자는 "리뉴얼 강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맹본부가 리뉴얼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현재 관련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상태"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故김새론 유족 "김수현 공개사과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유튜버 이진호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김수현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새론의 유족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유튜버 이진호 씨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고소 입장을 밝히고 유족의 입장을 전했다. 부 변호사는 "마음 같아선 (유튜버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고 싶지만 명예훼손은 살인죄에 해당하지 않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게 됐다"며, "양형에 충분히 반영되어 엄한 처벌이 가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고(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왼쪽부터),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유튜버 이진호 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변호인단은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사실인데 이에 대해 이진호가 '자작극'이라고 한 부분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2025.03.17 yym58@newspim.com 유족 측은 고인이 사망 전 SNS에 김수현과 사진을 올린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고인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채무독촉의 내용증명을 받은 뒤 극심한 고통을 겪던 중 김수현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이 없자 과거 사진을 올리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란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이진호 씨는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나아가 이상한 여자로 비춰지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인으로 하여금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인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몰아갔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버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과의 교제 사실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과거 연인 관계였던 사진들을 공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유족 측은 "고인이 사망하자 과거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증거 인멸"이라며 해당 유튜버의 압수수색 및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에게는 공개 사과만을 요구했다. 법률 대리인은 "처음에는 A씨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 측이 (고인과) 연인 관계임을 인정하길 바랐으나 거듭되는 김수현 측의 거짓된 입장문이 유족을 더욱 힘들게 했다"라며 "지금이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고(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왼쪽부터),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유튜버 이진호 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변호인단은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사실인데 이에 대해 이진호가 '자작극'이라고 한 부분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2025.03.17 yym58@newspim.com 특히 김세론 측은 이날 오전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고인에게 보낸 2차 내용증명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내용을 간략히 밝히자면 김수현 측이 최근 밝힌 입장문 내용과 달리 배임 등의 행위로 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지만 사실상 고인으로 하여금 기간을 줄테니 채무를 반드시 변제하라는 내용 등이었다"라며 "끝까지 김새론을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과 함께한 가세연 관계자는 이번이 1차 기자회견임을 강조했다. 유족들 역시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재차 김수현의 공개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가세연 측은 "지금 사진이 없어서 공개하지 않는게 아니라 유가족 분들과 동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공개를 하지 않은거라는 걸 알라"며 "김새론이 날짜까지 명시했다. 2015년 고인이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6년간 열애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를 하라.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공개 사과"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고인과 교제는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으나, 교제 당시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되며 지난 14일 입장을 바꿨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고인과 교제한 시점은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 1년여간이라며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은 반박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고인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 역시 변제 압박의 의도가 아닌 소속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족 측이 여기에 반박하며 2차 내용증명 사실을 폭로하는 등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jyyang@newspim.com 2025-03-17 15:08
사진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와 헬기 충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에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가 헬기(수리온)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한미 장병들은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 미군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 2025.03.11 photo@newspim.com 소방당국은 무인기가 착륙해 있는 헬기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군용 헬기 1대와 무인기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으며 상황 발생 후 29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2025-03-17 14: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