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박광온 대변인 논평 "선거개입 및 북풍 안돼"
[뉴스핌=이영태 기자] 여야는 1일 북한의 실용위성 발사계획 발표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발사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북한의 로켓발사 계획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대선경쟁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발사를 강행하면 유엔 안보리가 의장성명을 통해 경고한 대로 국제사회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고 북한은 더욱더 고립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실용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것을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려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대선과 관련해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기를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일인 19일을 전후로 잡은 데엔 한반도 불안 조장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대선결과를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겠다는 속셈이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논평에서 "우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북한이 대선 국면에 군사적, 정치적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며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영등포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실용위성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우주를 평화적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순수한 목적이기보다는 군사적 용도의 장거리 로켓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대선경쟁에 미칠 파장에 대해 박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북한이 대선 국면에 군사적, 정치적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며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즉시 중지해야 한다. 새누리당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빌미로 북풍을 조장하고, 선거 국면에 이용하고 싶은 욕망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며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남쪽 으로 12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발사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