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文지원 나선 安, '정권교체'보다 '새정치' 방점

기사입력 : 2012년12월07일 23:02

최종수정 : 2012년12월08일 21: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지지자 아우르고 결집하기 위한 자신만의 순서인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가 7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첫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 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전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광장에서 부산시민들과의 만남을 갖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안 전 후보는 이날 3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문 후보 지원을 개시했다. 주로 대선 예비후보 시절 자신의 주특기였던 현장에서의 '번개'(즉석만남)를 통해서다.

특징적인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언급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언급도 적었다. 방점은 '새정치'에 찍혀 있었다.

문 후보에 대한 첫 지원 활동 개시인 만큼 안 전 후보 지지자를 아우르고 달래는 차원의 성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 후보 지원 활동의 하이라이트는 두 후보가 함께 등장했던 부산 서구 한 백화점에서의 '공동 번개' 유세였다.

오후 5시 7분 문 후보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과 동행하면서 서구 롯데백화점 지하 분수대 앞에 나타났다. 안 전 후보도 2분여 차이를 두고 장하성 교수, 조광희 변호사, 송호창 의원 등과 함께 뒤를 이었다.

지지자 1000명은 '문재인'과 '안철수'를 연호했고 곳곳에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의 플래시가 터졌다. 지지자들의 함성이 너무 컸던 터라 육성으로 흘러나온 두 후보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아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짤막하게 "새정치의 염원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며 "새정치 실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권교체'나 '문 후보'에 대한 언급 등은 없었다.

반면 안 전 후보에 앞서 입을 연 문 후보는 "저와 안철수 후보가 함께 왔다. 하나가 됐다"며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선 후에도 새정치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와 '안철수'라는 부분이 모두 들어있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서로 다른 수위의 발언을 내놓았지만, 시민들을 향해 함께 손을 맞잡아 올리면서 두 사람이 힘을 합칠 것이라는 뜻은 분명히 보여줬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표정도 밝았다.

다만, 이 현장에는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나타나기 전부터 저축은행 피해자로 보이는 시민들 10여명이 '부산법무법인 70억 진실을 규명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못살겠다 문재인 70억 내놔라", "피해자 다 죽는다" "억울한 돈 내놔라"라는 등의 고함을 질렀고 반대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지지자들로 보이는 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가라', '가라', '거짓말'이라고 맞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안 전 후보는 자갈치역 BIFF 광장으로 발길을 옮겨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안 전 후보가 롯데백화점 지하 분수대를 빠져나오는 과정은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뒤엉켜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지하철을 타려던 안 전 후보의 계획이 무산됐고 그를 따라붙던 시민들이 뒤엉키고 인파에 휩쓸려 넘어지기도 했다. 조광희 변호사, 금태섭 변호사, 유민영 대변인, 허영 비서팀장 등이 일제히 안 전 후보의 길을 트고 떠밀려 오는 인파를 막기 위해 진땀을 빼야 했다.

두번째 부산 시민과의 '번개' 장소였던 BIFF 광장에도 안 전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십명의 인파가 안 전 후보를 에워싸고 무리를 형성해 좀체 움직이지 못했다.

이곳에서도 부산 시민들은 안 전 후보의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폰을 들이밀었고 '안철수를 봤다', '안철수 화이팅'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별다른 말이 없이 손을 흔들며 이동하자 일부에서는 '말 좀 해라'는 반응도 터져나왔다.

안 전 후보가 이곳에서 내놓은 메시지는 허영 비서팀장의 어깨에 올라타 "투표합시다", "투표해주세요"라는 '투표 참여' 촉구 메시지다. 역시 문 후보 이름을 거론하거나 정권교체를 외치지 않았다.

안 전 후보는 다시 부산역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이날 마지막이었던 부산 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비교적 긴 발언을 내놓았다. 문 후보 이름도 거론했다.

오후 7시 45분께 부산역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후보는 "어제 아침에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정당쇄신과 정치개혁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그래서 그 말씀을 듣고 새 정치를 바라는 저 그리고 저의 지지자들을 위해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지원에 대해서 지지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한 것으로 읽힌다.

이어 "제가 처음 정치에 나온 것도 국민여러분이 정치혁신, 정치쇄신, 새로운 정치 그리고 민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치를 바랐기 때문"이라며 "그 초심 잃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에 공감했던 자신의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된다.

안 전 후보는 이같이 이날의 마지막 메시지를 던진 후 부산역 광장과 계단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시민을 찾아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못내 아쉬웠던지 부산 시민들은 부산역 광장에서부터 안 전 후보를 쫓아 KTX열차를 타는 입구까지 따라붙었다. 

이 때문에 안 전 후보는 측근들의 힘겨운 방어 속에 겨우 인파를 뚫고 상경하는 KTX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인파를 헤치고 안 전 후보가 KTX를 타는 곳으로 빠져나간 것은 오후 8시 15분께였다.

안 전 후보는 오는 8일에도 오후 4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서울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문 후보 지원 사격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안 전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평동 진심캠프를 문 후보 서울시 선거 연락사무소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