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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깨질라" 신중 또 신중한 쌍용건설 유증

기사입력 : 2012년12월18일 10:43

최종수정 : 2012년12월18일 10:52

홍콩, 룩셈부르크 거점 부동산개발업체 실사중

[뉴스핌=이강혁 기자] 최소 1500억원, 많게는 25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대줄 쌍용건설의 투자자 찾기가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외국계 부동산개발업체 2곳이 실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회사인지, 자본력은 얼마나 되는지 등 자세한 사항은 쌍용건설이나 채권단 모두 철저하게 입단속을 하고 있다. 신중하다 못해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는 사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성사 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배경이다. 네 차례나 매각이 불발되면서 유동성 위기는 물론 이미지 타격도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이나 채권단 내부에서는 "이번에도 안되면 어떻게 얼굴들고 다니냐"는 목소리까지 들려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는 현재 홍콩과 룩셈부르크를 거점으로 움직이는 부동산개발업체 두 곳이 실사에 나선 상태다.

홍콩계는 화교자본의 모기업을 뒷배경에 두고 있는 등 2곳 모두 계열사를 내세운 형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약 4주간 진행되는 이번 실사 후 이달 말께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번 실사는 예비실사의 성격이다. 하지만 그동안 거듭된 매각작업을 통해서 정밀실사를 가늠할 만큼 자료가 잘 준비돼 있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신주가격 등 조건 협의 후 유상증자는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총 8곳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흥행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지만 '들여다보고 아니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쌍용건설과 채권단은 이런 맥락에서 추가로 투자자가 들어올 수 있는 문도 활짝 열어둔 상황이다.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물론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투자자라고 하더라도 언제든 의향을 타진해 보라는 것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자료가 워낙 잘 준비돼 있어 추가로 유상증자 참여를 타진해도 늦지는 않는다"며 "이달 말 우선협상자 선정 이전까지는 어느 곳이든 필요한 가격선에서 조건만 잘 협의된다면 참여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주당 5000원 수준에서 유상증자가 결정되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5년 정도를 내다보고 연 복리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때 쌍용건설의 주가는 주당 2만원 수준을 형성했었다는 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베팅할 타이밍으로 나쁘지 않다. 

더구나 쌍용건설의 자본금이 1480여억원이라는 점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원 이상만 참여하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 복잡한 계산없이 자연스러운 인수합병(M&A) 수순이 되는 셈이다.

수익을 고려한 투자자 행보가 언제든 전략적 행보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최대주주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38.7% 지분은 유상증자 이후 10%대 중반 이하의 지분율로 내려앉는데다, 부실채권기금 청산을 통해서 정부에 반환될 예정이어서 부담스럽지도 않은 상황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구주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지 않겠냐"며 "우선협상자가 무리한 요구만 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새주인 찾기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재 실사를 벌이는 외국계 2곳은 자신들이 직접 자문사를 선정하고 회계법인을 선정하는 등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진실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력도 상당한 곳이어서 단순하게 아니면 말고식의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사실상 주인이 바뀌는 이벤트를 벌이면서 '아무나 한 곳만 걸려라'는 식은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내비친다. 사실상 최대주주가 바뀌는 만큼 제대로 된 적격후보를 선정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에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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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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