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 응원하자-1] 미래경제,글로벌기업에 달려있다-일본의 반격

기사입력 : 2013년01월02일 14:21

최종수정 : 2013년01월02일 14:30

①日기업들 무너졌다고? 말안되는 소리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한국 경제는 안팎으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무엇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한국 사회의 창조적 에너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또한 급속한 자산디플레로 인한 내수 소비침체는 곧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로 이어지는 등 경기침체로 한국 경제는 걷잡을 수 없이 위기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을 돌파할 해법은 없는 것일까요. 글로벌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은 이 해답을 '한국형 글로벌 기업'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이미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형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 최강 기업들과 경쟁하며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자동차·기계·전자·소재 등 부품기업들은 물론 유통 대기업들도 세계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형 글로벌 기업은 무엇인지, 또 어떤 특징으로 어떻게 성장해왔으며 지금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들과 맞서 대한민국의 대표주자로서 어떻게 고군분투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특히 세계 각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어떤 식으로 세계 시장의 강자의 반열에 올라섰는 지, 또 그 나라 국민들에게 이들 글로벌 기업은 어떤 의미와 혜택으로 자리잡고 있는 지를 현지 밀착탐방을 통해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더 많은 한국형 글로벌 기업들의 창출을 위해 우리 사회와 새 정부는 어떤 밑그림과 정책적 지원으로 이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하는지를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각계 전문가들의 도움과 협조 아래 혜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①일본기업들이 무너졌다고? 말안되는 소리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일본 주요기업들이 무너졌거나,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일본 전자업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일본 대표 가전기업인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가 입은 타격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주요 8대 전자업체의 2011년 매출액은 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에 비해 22% 가량 줄었고, 적자 규모는 1조1000억엔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는 지극히 피상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 "일본 기업들 경쟁력 회복할 것"

여기에 일본이 오히려 최근 몇 년 동안 잃어버렸던 경쟁력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글로벌 기업들에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이력을 가진 한일문제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일 "그동안 일본기업들은 엔고였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내년부터는 엔저로 방향을 틀기 때문에 한국제품이 일본에서 가격 경쟁에 더욱 힘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롭게 수립된 아베 신조 내각이 엔저 정책을 더욱 확실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일본 정부는 더욱 더 많은 엔화를 찍어내는 등 인플레 위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오히려 되살아 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 글로벌 기업 성장 놀랍다"

호사카 교수는 "최근 한국의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많이 성장한 것은 놀라운 점"이라며 "하지만 국가경제 차원에서는 내수를 활성화하지 않는다면 대외변수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은 수출에 의존해 성장해 왔다며 이는 일본이 내수 중심으로 성장한 것과 비교해 보면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기업들의 대부분은 매출의 75%에서 80% 가량 내수 위주의 전략을 추진해 왔다고 할 수 있다"면서 "한국도 내수를 키우는 정책을 시급히 내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내수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환율 급변 등으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나 영향을 너무 많이 받게 돼 기업들의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한국, 전반적으로 글로벌 기업의 시작단계

호사카 교수는 "한국의 경우 산업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이 생겨나는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개별 기업에게는 삼성이나 LG와 같은 세계적인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 이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강점이라고 하면 기초적인 산업이 튼튼하다라는 부분"이라면서 "예를 들면 공작기계 분야의 경우 한국에서는 거의 만들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과거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만드는 기술이나 기계 자체는 일본제라는 것이다.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공작기계는 일본을 비롯, 영국이나 미국, 독일 정도가 거의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그는 한국과 일본이 어떤 형태로든 사이가 멀어진다면 한국으로서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은 기초산업 홀대…20~30년간 지속투자 해야

호사카 교수는 일본에 비해 한국이 가장 뒤떨어진 점은 기초 산업에 대한 정책이 거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5년마다 정권이 바뀌는 데 이 때마다 정책의 주안점이나 방향성도 함께 바뀐다고 말했다.

앞서 공작기계는 한가지 예일 뿐이지만 그는 어느 한가지 산업을 글로벌화시키려면 최소한 20년~30년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호사카 교수는 "한국은 지속적인 투자 부분이 가장 부족하다고 본다"면서 "산업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초 토대가 되는 산업의 육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서 만드는 것은 응용해 발전시키는 체제는 잘 돼 있다"면서 "하지만 원천기술을 만드는 것은 약한데 이러한 부분이 한국이 가진 맹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다 보니 기초 과학분야에서 한국은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지 않는다"며 "한국 정도의 강국이라면 노벨상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일본 산업화는 이윤창출이 목표가 아니었다

일본의 산업화 과정에서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이 가진 특수성, 즉 DNA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산업화의 역사적 과정 자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일본의 산업화 정책의 목표는 미래를 내다 본 일본이라는 국가 체제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즉 성공적인 기업의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산업화 자체를 완성해 국가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구한 국가적 정책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일본의 산업화는 단순히 기업이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지금도 정부와 민간 간의 신뢰관계와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 "한국 정부는 집권 5년만을 바라봐"

호사카 교수는 또한 "결국 한국의 경우 정부의 인식이 문제"라며 "한국 정부는 집권 5년 만을 바라보는 정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자민당이 54년이라는 긴 세월을 집권했다. 일본의 정치는 내각제를 기반으로한 특수한 일당 우위 체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국민이 보면 자민당 파벌 내에서만 수상을 번갈아 냈다. 우스갯소리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보면 자민당 내 파벌이 교체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이는 역설적으로 볼 때 그만큼 정치적 토대가 안정적이었다는 뜻이다. 일본 자민당은 일단 계속 집권이라는 것이 과거에는 상식으로 통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본격적인 작업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호사카 교수는 "반면 한국의 경우 정부의 상황을 비롯한 정책적 리스크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또한 정권교체가 있다하더라도 어떻게 이를 지속화시키느냐 하는 면이 대단히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정부,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적 대비해야"

호사카 교수는 한일간 독도 분쟁과 관련 한일관계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모교인 도쿄대에서는 과학교육을 전공했고 현재도 세종대에서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을 정도로 한일 양국의 기초 과학기술 육성 분야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정부는 지금까지도 부단한 정책적 노력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미래를 더욱 내다보고 정책적 대비를 하지 않으면 또다시 글로벌 위기와 같은 대외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