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일본 경쟁력이 원화 약세 때문이라고? 생각바꿔라 - FT

기사입력 : 2013년02월01일 14:20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제품경쟁력이 더 큰 문제, 투자자 낙관 지나치다

[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의 문제가 환율 경쟁력에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점점 자주 제기되고 있다. 결국 투자자들도 아베 정부의 정책 효과에 대해 너무 낙관하지 말아야 할 것이란 충고도 나온다.

최근 일본은행(BOJ)이 정부 압력에 굴복해 2% 물가 안정목표를 내놓고 나아가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엔화를 매도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을 매수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4월에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가 가고 새로운 친 정부 인사가 자리를 차지할 경우 낙관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아베 정부가 계속 승리를 거듭한다거나 엔 캐리-트레이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과도하게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월 3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고했다.




◆ 엔 평가절하 추세 오버슈팅, 금리상승 부작용 유발 우려

신문은 엔화 약세가 지나치게 전개될 경우 경제가 부흥하기는 커녕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악순환이 전개될 수 있다면서, 차기 BOJ 총재는 지금 총재보다 훨씬 더 지독한 악몽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환율 경쟁력이 문제가 아니라 제품 경쟁력이 진짜 문제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아베 총리와 일본 재계 지도자들은 계속해서 한국 원화의 상대적인 저평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지금 엔화 가치가 좀 떨어진다고 해서 전 세계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전가기기를 포기하고 소니나 도시바 제품으로 옮겨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FT는 이어 최근 JP모간이 보고서를 통해 통화 완화정책 외에 200조 엔에 달하는 전후 사상 최대의 재정부양책이 제시되었지만 과거 시도와 마찬가지로 민간투자나 소비를 유발하는 큰 승수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JP모간 분석가들은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높아지면서 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더 악화될 수 있고, 경상수지는 개선되겠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일본의 재정적자는 무려 국내총생산(GDP)의 11.5%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 JGB시장 외국인, 헤지펀드 움직임 주목해야

한편, FT는 BOJ가 조만간 약 50조 엔에 달하는 해외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엔화의 추가 평가절하를 유도하게 된다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엔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한 것은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에 비해서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런 노선이 변할 경우 엔화가 과도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일본 국채시장과 일본 경제에 미칠 큰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일본 국채 공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9%에 육박학 있다는 점을 시장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면 이들 투자자들이 그만큼 보상 수익률을 요구할 것이 아니겠냐고 했다.

특히 그린라이트 캐피탈과 같은 대형헤지펀드들이 최근 엔화 매도 포지션을 돌아서는 등 투기세력들의 엔화 순매도가 증가한 상황이고, 엔화 조달 비용이 이렇게 저렴하다면 더욱 그 포지션을 늘리게 되고 이에 따라 엔화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회장은 지난 1월 22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엔화가 결국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엔화 약세가] 좀 더, 아마도 매우 큰 폭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관측합니다. 계속 엔화 약세 관점을 유지합니다"고 썼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