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기식 의원 "자본시장법 졸속통과 안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규 IB허용시 보완책·현실적인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해야"

[뉴스핌=홍승훈 기자] 오는 15일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앞두고 국회내 분위기가 사뭇 유연해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은 이유다.

금융당국과 업계가 한 목소리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한 지 3년째. 이들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현재의 침체된 자본시장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근본적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제대로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선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만 통과시키고 실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핵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설립 허용과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도입 등 '한국형 IB 육성'에 필요한 내용은 제외했다. 알맹이 빠진 통과였다.

때문에 정부만 믿고 지난 2011년 말 대규모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높여둔 대형 증권사들로선 떨어지는 자본 효율성에 우려가 컸다.

때마침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본시장 여건은 갈수록 악화일로다. 이익이 급감하며 증권사들의 구조조정과 지점폐쇄가 잇따른다.

이에 개정안 통과에 가장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사진)을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제조업은 한 회사 망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익은 사유화되는 반면 부담은 국민 모두가 떠안게 되는 경향이 있는 산업이 금융업이다."

김기식 의원의 당당한 변(辯)이다. 과거 종금사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로 인해 자초한 97년 외환위기, 과도한 규제 완화에 따른 카드대란, 저축은행 사태 등에서 봤듯 그에게 금융산업은 일단 '불신'이란 키워드가 자리잡고 있었다. 금융에 대한 규제 조절은 일반 제조업과는 다른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시 수혜가 예상되는 대형 증권사들에 대한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산업계열 증권사들의 경우 계열사 물량을 안전빵으로 받아오며 편하게 살아왔다. 재벌의 금융 계열사로 자산운용, 퇴직연금 등 특혜를 받아오며 우물안 개구리 영업을 해오던 곳들이 지금은 규제 때문에 해외영업 못하겠다고 말한다. 이는 전형적인 남탓이다. 이들 때문에 실제 실력있고 가능성 있는 중소형사의 성장이 봉쇄된 측면도 있다."

정부 당국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과정의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정부측(금융위)에선 3년에 걸쳐 충분히 검토했다고 하는데 19대 들어와선 두차례 논의가 전부였다. 행정부 차원의 검토와 국회의 심의 검토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피아(재무부 출신들이 산하기관을 장악하는 것을 마피아에 빗댄 표현)가 검토했으니 국회는 방망이만 두드려주면 된다는 식의 태도를 금융위가 갖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230개가 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조항을 24명의 정무위원 중 제대로 뜯어본 이가 얼마나 되겠냐"며 "시간에 쫓기듯 졸속 통과시켜야만 되는 사안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대형사들에게 신규 IB업무를 허용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과거 사례를 봤을때 실제 5대 대형사 중 금융전업 그룹이 아닌 제조업 계열 증권사들은 계열사의 재무적, 사업적 필요에 의해 대출 기능이 악용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경제민주화 추세 속에서 개정안에 담긴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책에 대해서도 비현실적인 논리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중소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자금은 운영자금 혹은 장기적인 R&D자금"이라며 "하지만 개정안을 통과시켜 증권사들에 신용공여 기능이 생기더라도 M&A나 PF대출 정도지 실제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수혈은 이뤄지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ATS 도입에 대해서도 그는 "독립적인 시장감시에 대한 논의나 검토 없이 한국거래소가 모든 시장감시를 하겠다는 것도 경쟁체제 도입 취지와는 맞지 않다"며 "이는 금융위 조차도 인정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전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 속에 "영역별로 순차적 논의와 검토를 꾸준히 해나가겠다"며 지난해 말과 같은 '부분 통과' 가능성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