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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 당정청 '친박' 친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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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초기 강력한 '박근혜식 개혁 드라이브' 예고

[뉴스핌=노희준 기자] '친박(친박근혜)'들의 정치 일선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허태열 전 의원이 내정된 것은 내각과 당으로의 친박 귀환 흐름이 청와대까지 확산된 것으로 친박 귀환의 '화룡점정'으로 평가된다.

대선 승리 이후 자의반 타의반 잠시 정치의 중앙 무대에서 비켜서 있었던 친박 핵심 실세들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하나둘씩 차기 권력의 중심지로 귀환, 박 당선인의 친정 체제가 구축되는 형국이다.

<인수위사진기자단>

18일 박근혜 당선인은 청와대 비서실장에 3선의 친박계 핵심인 허 전 의원을 지명했다. 허 내정자는 행정고시로 관계에 입문한 전문 행정관료 출신이지만, 정치적인 색채에서는 원조 친박에 가깝다는 평가다.

그는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돼 이명박 정부하에서 '친이(이명박)계'를 견제하고 국회내 친박계 입장을 대변하는 좌장 역할을 했다.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공천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을 때도 유승민·서병수 의원과 살아남아 원내 친박계의 맥을 이었다.

이를 감안한 듯 이언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허 비서실장의 내정을 두고 "친박 측근들과 인수위로 충성도 높은 청와대 비서진을 구축해 친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7일 각각 보건복지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되며, 지난 13일 친박 실세인 유정복 의원의 안전행정부 장관 지명에 이어 친박 인사 중용의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진영 내정자는 당 정책위의장과 인수위 부위원장까지 역임하며 복지 정책을 중심으로 박 당선인의 사회분야 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기대돼 내각에서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 이행 의지를 관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제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 직후 "대선과 총선 공약을 세울 때 충분히 예산을 계산해보고 집행할 수 있는 범위의 것만 공약했다"며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공약속도조절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조 내정자는 그간 친이· 친박 등의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았지만, 박 당선인을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최근 인수위까지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박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한 사례다.

청와대 및 내각 인선과 함께 친박의 여의도정계 복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무성 전 선대위총괄본부장은 최근 4월 재보궐선거의 부산 영도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본부장은 박 당선인의 첫 4강 외교 특사인 중국 특사로 전격 중앙 정치 무대 복귀의 시동을 건 바 있다. 이는 지난 대선 직후 "이제 제 역할이 끝났다"면서 자필로 편지 한장을 남기고 홀연히 정치 무대를 떠난지 약 한달 만의 일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당정청 중앙 정치 무대로 친박이 복귀하면서 당선인의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쓴 사람만 또 쓴다', '회전문 인사' 등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선인의 철학을 잘 이해하는 실세들을 권력 지근거리에 포진시켜 새 정부 출범 초기 강력한 '박근혜식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내각 인선의 하마평에 무수히 오르내리던 서병수·최경환·안종범 의원 등의 내각이나 청와대 행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관료와 전문가가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내각과 청와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친박 실세들의 목소리가 도드라질 전망이다.

'책임 총리'와 '실세 장관제'를 실현하기에는 미흡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내각에서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의 입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진 내정자의 경우 보건복지 정책을 진두진휘하며 사실상의 사회부총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박 당선인이 취하고 있는 내각과 비서실 구성은 직할 친정체제로, 새 정부 출범 시 자기 철학에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며 "본인이 의도하는 방향을 확실하게 할 수 있고 책임도 분명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도 "당선인이 직접 모든 것을 챙겨 가기에는 2만불 시대에 국가 사이즈가 너무 크고 복잡해졌다"며 "내부에서 얼마나 견제하고 자기 생각과 다른 점이 있을 때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관건일텐테 그것은 박 당선인의 숙제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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