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원전 2기 연내 입찰… 6개국 치열한 수주 경쟁
[뉴스핌=최영수 기자] 우리나라가 올해 신규입찰이 예정되어 있는 남아공의 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불모지인 남아공 원전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이 합심해 해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20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우리나라와 남아공 양국의 원전산업 관계자들의 참여한 가운데 '한-남아공 원전협력포럼'을 개최한다.
우리측에서는 최태현 원전산업정책관(국장)을 수석대표로, 교과부와 한전, 한수원, 두산중공업, 한전연료, 한전E&C, 한전KPS,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계 인사 40여명이 총 출동했다. 남아공에서도 정부와 원전산업 관계자 120여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남아공이 올해 신규원전 2기 입찰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수주에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입찰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남아공은 2030년까지 총 9600MW 규모의 신규 원전건설계획을 포함한 중기전력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이 중 원전 2기에 해당하는 3000~3500MW 규모의 원전을 연내에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우리나라(한국전력)와 프랑스(AREVA社), 미국 및 일본(웨스팅하우스+도시바), 러시아(Rosatom), 중국(광동원전그룹) 등 여러 국가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공은 1980년대 중반 950MW급 원전 2기를 프랑스로부터 도입해 운영중인 아프리카 유일의 원전 보유국이다. 2011년 기준 총발전설비 중 원전의 비중은 약 5% 수준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남아공의 주요 입찰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원전건설 현지인력양성 및 기자재 국산화를 지원하기 위해 남아공 움폴로지 대학에 국내 기술자를 파견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수주에 성공하는 경우 남아공 현지업체가 원전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분야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태현 지경부 원전산업정책관은 "남아공의 경우 향후 UAE 수준의 대규모 원전 발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의 원전건설 역량을 충분히 설명해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포럼을 발판으로 남아공 에너지부와 차관급 에너지 협력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 고위급 교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