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인사편중에 대한 신종 조어 봇물
[뉴스핌=정탁윤 기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는 격이죠."
최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 인선이 발표된 직후 특정 대학과 단체 출신 인사들이 대거 등용되며 '성시경 정부(성균관대ㆍ고시ㆍ경기고)' 와 같은 신조어가 나오고 있는데 대한 정치권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괜한 일로 가수 성시경씨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자 팬들이 “성시경이 무슨 죄냐”며 발끈하고 있다. ‘성시경’이 아니라 ‘경고성’으로 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굳이 말을 만들자면 앞 글자를 따야 하는데, 고시 출신의 ‘시’가 아니라 앞글자인 ‘고’자로 해야 맞고 그렇다면 경고성(경기고ㆍ고시ㆍ성균관대)이라는 것이다.
▲ 가수 성시경씨 [사진=뉴시스] |
박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은 이런 편중인사를 통해서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국민은 이번 인사에 실망하고 있다"며 "균형, 검증, 혁신은 없고 의혹과 예스맨과 태자당만 있는 인사들을 박 당선인은 '성시경'으로 보고 있는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경고성'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위스콘신대ㆍ성균관대ㆍ미래연구원 출신이 많다고 해서 프로골퍼인 ‘위성미’ 선수 이름까지 등장했다.
5년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엔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내각 이란 조어가 나오기도 했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해당 연예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 사회 근저에 연예인을 희화화한다거나 너무 쉽게 생각하려는 풍토가 반영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