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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대 개막] 박 대통령 첫 행보는 국민 7만명과 '눈팅'

기사입력 : 2013년02월25일 14:46

최종수정 : 2013년02월25일 15:00

- 취임식 현장 스케치…싸이 등 축하공연

[뉴스핌=함지현 기자]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7만여명의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취임식에는 희망의 새 시대를 바라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대체로 중년의 수가 많았지만 학생과 젊은 층의 참여도 적지 않았다.

시민들은 초청장을 확인받고 비표를 받은 뒤 국회 광장에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해 취임식장에 들어갔다. 이들은 초대장에 붙은 기념품 교환권으로 주최 측이 추운 날씨에 대비해 준비한 무릎담요와 손난로를 받고 지정된 좌석으로 이동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취임식 좌석은 국회 분수대가 있는 중앙 통로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마련됐다. 맨 앞줄은 지정석과 장애인석, 국민특별초청석이 배치됐고, 외빈·재외동포석, 지역주요인사석 등도 따로 자리가 만들어졌다.

뒤편으로 배치된 국민초청석에는 이미 자리가 꽉 차 서 있거나 잔디에 앉아 구경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입장하며 각자 구간별 색이 칠해진 배지를 받아 착용했다.

취임식 식전행사는 김덕수 신바람대통합 풍물단의 길놀이로 시작해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이어졌다. 이후 김영임 명창이 민요합창단과 함께 '쾌지나 칭칭나네'를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 개사한 노래를 불렀다. 행사의 사회는 김준호·신보라·허경환·박성호·김지민·최효종 등 개그콘서트 팀에서 맡아 "궁금하면 500원" 등의 유행어를 곁들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축하 무대는 여러 가수가 나와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시대별 대표곡을 불렀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1950~60년대 히트곡인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노란 셔츠의 사나이' 등을 불렀고,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소냐는 '고래사냥', '여행을 떠나요' 등 1970~80년대 히트곡을 열창했다. JYJ는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와 한일 월드컵 응원가인 '오 필승 코리아' 등 1990년대~2000년대 대표곡을 선보였다.

 식전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월드가수 싸이는 자신의 히트곡인 '챔피언'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행사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8대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에 참석한 싸이 [사진= 뉴시스]
11시부터 시작된 취임식 본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의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 및 예포발사, 대통령 취임사, 축하공연 순으로 이뤄졌다.

애국가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최현수가 대표로 선창했다. 조수미씨는 이날 행사를 위해 태극기 문양이 들어간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를 마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국회의사당 분수대에 마련된 원형 무대까지 행진을 했다. 그는 무대를 돌며 해맑은 표정으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일일이 눈을 맞추기도 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테너 임산과 합창단은 국민행복 시대를 상징하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합창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카퍼레이드를 하며 광화문에서 열린 복주머니 행사로 이동해 국민 희망메시지를 낭독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김학선 기자>
박 대통령은 이어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경축 연회에 참석한 후, 오후 7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빈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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