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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선 최대 패배자는 '몬티-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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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이탈리아 총선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화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예기지 않은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각) 밤 늦게 개표가 진행된 결과,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민주당이 하원에서 가까스로 제1당을 차지했으나, 상원에서는 명백한 승리자가 없어 정부 구성이 어렵게 됐다. 몇달 내로 재선거가 진행되거나 대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결과는 독일의 요구를 수용한 몬티의 개혁 아젠다의 패배를 의미하며, 나아가 유로존 전체에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유럽 채무 위기 해결방식 자체가 수정되어야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표면적으로는 굳은 날씨와 무관하게 중도좌파의 표심 획득이 상당히 저조했고 마리오 몬티가 이끄는 중도연합도 부진을 면치 못해 모든 대형 접전지역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이 승리한 결과였다. 게다가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오성운동이 제3당 세력으로 발돋움한 것이 충격적이다.

26일 유라시아그룹의 분석가들은 "재선거를 치를 경우 가장 수혜를 입는 것은 그릴로의 오성운동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전문가들은 몬티가 주도하던 이탈리아 개혁이 좌초되면서 위기가 전개될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앞서 '자본주의 4.0'으로 명성을 떨친 저널리스트 겸 금융경제학자 아나톨 칼레츠키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보다는 누가 패배하느냐가 중요한데, 명백한 패자는 바로 마리오 몬티 그리고 결국 최대 패자는 독일 메르켈 총리"라고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몬티의 패배는 곧 유로존 부채 위기에서 비선출 총리로서 1년 만에 이탈리아를 구원한 개혁가의 좌절을 의미한다. 몬티는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길을 포기하고 정당운동에 투신하면서 새로운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베를루스코니와 그릴로에 밀려나는 불운을 겪고 연정구성을 주도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몬티는 최대의 적인 베를루스코니에 대한 반대파를 분할하는 식으로 오히려 도움을 준 꼴이 됐다. 베를루스코니는 독일 정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요구에 따르는 몬티의 고통스러운 경제개혁과 긴축에 대한 반대 의지를 조직하는 식으로 손쉽게 표를 얻었다.

결국 몬티의 개혁 프로그램에 끼친 독일의 입김은 이번 선거에서 베를루스코니와 오성운동이 약진하는 일부 계기를 부여한 셈이며, 몬티의 철저한 패배는 유럽연합의 정치적 기반과 독일의 위기 해법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거 결과 베르사니의 민주당은 몬티와의 연정을 추진할 명분이 사라졌다. 오히려 좌우 대연정을 구성하든지, 오성운동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재선거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몬티의 개혁프로그램 그리고 독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굴종이 더이상 이탈리아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당분간 이탈리아에서는 추가적인 재정긴축이나 노동개혁 등은 추진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유로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 민중이 요구하는 대로 긴축 시한을 연장하거나 조건을 완화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ECB에게는 큰 정치적 어려움이 닥치는 셈이며, 만약 이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면 독일이 먼저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 마저 존재한다.

메르켈 총리는 위기 국가에 대한 재정지원에 대한 대중적인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개혁 요구를 전제로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새 정부가 이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게 된다면 독일의 위기 지원 의지에도 의문부호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유로존 위기에는 이탈리아만 문제가 아니며,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까지 문제국가로 등장하는 중이다. 특히 독일 역시 9월에 선거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메르켈 총리의 운신 폭은 매우 좁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일단 이탈리아의 개혁 의지와 재정 위기 극복 노력을 의문대에 올리겠지만, 곧바로 독일과 ECB의 지원 의지와 가능성에 대해 공격해들어올 것이 분명하다. 긴축과 개혁을 거부하는 이탈리아를 계속 지원할 것인지, 결국 유로 붕괴를 수용해야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말이다.

한편, 이탈리아 경제는 이미 추가적인 긴축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몬티가 추진한 개혁 정책은 상당한 성과를 봤다. 지난해 구조적 예산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0.5% 수준에 그쳤으며, 고용시장 경직성도 완화됐다. 국가연금제도도 안정되면서 독일이나 프랑스, 미국보다 안정적인 재무여건이 됐다. 유로화 강세로 인해 겪는 경쟁력 약화 문제도 생각보다는 크지 않다. 이탈리아의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1.5% 정도로 프랑스보다 작고 영국의 절반 수준이다.


이탈리아 기업들은 패션과 고급차 외에도 핀메카니카와 에니 등 항공이나 방산분야 그리고 에너지 부문에서 글로벌시장에서 여전히 잘 나가는 곳이 많다. 우니크레디트와 같은 유럽 내에서 입지가 탄탄한 금융회사도 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조금만 재정문제를 해결한다면 추가적인 긴축보다는 경제성장 도모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가능하다.

베르사니가 좌우 대연정을 통해 이러한 길을 선택하게 된다면 이번 선거 결과는 이탈리아의 또다른 의지를 드러낸 것이며, 독일과 유로존 다른 국가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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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누리상품권 18년 만에 개편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정부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일률적인 7% 구매 할인을 내년부터 5%로 낮추는 대신 사용처에 따라 최대 5%를 추가 환급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총 10%, 지방 골목상권에서는 8%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통시장·지방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온누리상품권 제도가 전면 개편되는 것은 2009년 도입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개편은 온누리상품권을 전통시장과 지방상권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 수단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도 지역 재정 여건에 따라 차등화하고, 관광·민간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한다. [AI 일러스트=오종원 기자] 2026.09.30 jongwon3454@newspim.com ◆ 선할인 줄이고 사용처별 환급...전통시장 혜택 10% 현재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사용처와 관계없이 구매 단계에서 7%를 할인받는다. 내년부터는 구매 할인율을 5%로 조정한 뒤 실제 사용처에 따라 추가 환급을 제공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결제액의 5%를 환급해 구매 할인을 포함한 전체 혜택이 10%로 높아진다. 지방 골목상권에서는 3%를 환급해 총 8%의 혜택을 받는다. 수도권 골목상권에는 별도의 환급이 적용되지 않아 구매 할인 5%만 받을 수 있다. 현행 제도와 비교하면 전통시장 혜택은 3%포인트(p), 지방 골목상권은 1%p 높아지고 수도권 골목상권은 2%p 낮아진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액은 3조9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65%인 2조6000억원이 전통시장에서 사용됐다. 비수도권 사용액은 2조2600억원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의 역할도 구분할 방침이다. 지역화폐가 지역 주민의 관내 소비를 지원한다면, 온누리상품권은 외부 소비자를 전통시장과 지방 골목상권으로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 골목형상점가 지정기준 차등...무분별한 확대 방지 온누리상품권 가맹이 가능한 골목형상점가의 지정 기준도 지역별 재정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2000㎡ 이내에 점포 15개 이상이 밀집하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은 점포 10개 이상이면 된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지정 기준이 점포 30개에서 15개로 완화된 이후 골목형상점가가 빠르게 늘면서 지역화폐 사용처와 차이가 불분명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골목형상점가는 2024년 381곳에서 지난해 1564곳, 올해 8월 기준 2130곳으로 2년여 만에 5.6배 증가했다. [제공=중소벤처기업부] 2026.09.30 jongwon3454@newspim.com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기준으로 상위 25% 지역은 점포 30개, 중위 50% 지역은 20개, 하위 25% 지역은 15개 이상일 때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다. 전통시장 반경 1㎞ 이내와 인구감소지역에는 점포 15개 기준을 적용한다. 지자체가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할 때 중기부와 사전 협의하는 절차도 마련한다. 지정 이후 점포 밀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부정 유통이 확인된 곳은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맹점 관리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지난 6월부터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자를 원칙적인 가맹 대상으로 정하고 병원·의원과 법률·회계·세무 등 전문서비스업의 가맹을 제한했다. 약국은 가맹 대상에 포함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가맹을 제한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지난해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한 가맹점은 전체의 0.5%인 1310곳에 불과했지만 결제액은 5593억원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 지방관광·민간플랫폼 연계...사용처 접근성 높인다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지방 관광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자체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과 함께 관광지 입장권, 숙박시설, 지역 온라인몰 할인권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지역별 여행상품도 개발한다. 외국인은 자국에서 사용하던 결제 앱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의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알리페이와 연계할 경우 약 40개 해외 결제 앱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네이버·카카오 지도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인공지능(AI) 고객 응대와 마케팅도 지원한다. 상생배달앱과 연계한 소비쿠폰과 판촉 행사도 추진한다. 내년 1월부터는 카드사 포인트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임직원의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도록 유도하고 관련 실적을 동반성장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가맹점의 소비자 권익 침해나 거래질서 위반이 확인되면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관리 근거도 강화한다. 반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가맹점은 등록을 자동 갱신하고, 전통시장 구역을 일부 조정할 때 필요한 행정 절차는 간소화한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상인과 지방 상인들의 매출을 키우는 확실한 마중물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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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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