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세계증시 진단과 전망] 일본증시 상승 지속? 의견 '분분'

기사입력 : 2013년03월06일 15:55

최종수정 : 2013년03월06일 15:55

[뉴스핌=이은지 기자]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순풍을 계속하고 있는 일본 증시가 향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간밤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6일 일본 증시는 2%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올해들어 2월까지 8.26%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 가운데 15위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가 0.35% 상승한 것과 비교해 보면 괄목할 만한 상승세다.

이 때문에 이와 같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자 폭스 비즈니스는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여전히 1989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3만 8915.87 대비 70% 가량 하락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대비 10%, 호주 증시가 25% 가량 하락한 수준인 것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특히 적극적 양적완화의 옹호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로 내정된 것을 고려해 보면 앞으로도 엔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

엔화 약세가 증시 상승세에 주요 동력원으로 작용해온 만큼 주식 투자자들이 엔화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엔화 하락에 공격적으로 베팅했던 글로벌 외환 트레이더들이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은 변수로 지적된다.

일각에서는 아베노믹스가 기대하는 만큼의 결실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000만달러 규모로 엔화 하락 및 일본 주가 상승에 베팅했던 베어우드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1월 말 엔화 숏 베팅을 청산했다. 추가적인 하락 베팅은 리스크를 감안할 때 기대 수익률이 미미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지난해 11월 중순 80엔을 밑돌았던 달러/엔은 최근 94엔을 상회, 2년 6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일본 주가가 급등,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심상찮은 움직임이 감지된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말 엔화 가치는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나자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는데 이를 두고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엔화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상승세는 지난해 11월 엔화가 하락세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웨스팩 뱅크의 로버트 레니 환율 전략가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짐 오닐 회장은 그의 마지막 뉴스레터 "확연히 다른 길"에서 아무도 일본의 재정 문제에 대해 주목하지 않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안정적인 엔화 약세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며, 금융시장의 아베노믹스와의 밀월도  끝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닛코 자산운용의 수석 주식펀드 운용역인 마루야마 다카시는 중동 투자자들을 만났을 때 "아베노믹스가 일본 기업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설명 좀 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당혹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해외투자자들이 아직 확신이 없다는 증거인 셈이다.

한편, 최근 마크 펠드스타인 하버드대학 교수는 아베노믹스의 효과에 대해 "일본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할 경우 그 정책의 효과는 상쇄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