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예비후보 안철수, 노원 바닥훑기 시동 "심각한 경기 체감"

기사입력 : 2013년03월13일 17:18

최종수정 : 2013년03월14일 10:38

[뉴스핌=노희준 기자]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지역 민심 훑기에 나섰다.

13일 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노원구 상계 3동,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1번 출구 앞 주변 상가를 1시간 가량 돌았다. 박인복 전 민원실장과 윤태곤 전 상황부실장, 김도식 전 행사팀장 등이 동행했다.

평일 낮 시간대라 가게를 찾는 이들이나 거리의 행인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안 전 교수는 기자들에게 "주민보다 기자 숫자가 더 많은 것 같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안 전 교수는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것은 물론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상가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나선 안 전 교수는 "안녕하십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의 가벼운 인사를 건네며 주민들에게 다가섰고 두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당고개역 1번 출구 맞은편에 있는 안경가게 앞에서 마주친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안 전 교수에게 "여야를 떠나 국민 곁에 서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안 전 교수는 "결과를 내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교수가 귀국 후 강조하고 있는 '책임정치', '새 정치'의 연장선이다.

[사진=뉴시스]

◆ 노원병 전입 후 첫 지역행보, 뉴타운 등 주거정책 현안도 부딪혀  

안 전 교수는 이날 뉴타운 건설을 강력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하고도 마주쳤다.

앞의 안경가게 주변에서는 50대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안 전 교수를 불러세우고 "(지역에) 나오시면 아셔야 한다"며 뉴타운 건설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강하게 전달했다. 이 아주머니는 뉴타운 건설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아주머니의 강한 언설에 안 전 교수는 얼굴이 다소 굳어지고 당황하는 듯 보였지만, 침착하게 아주머니의 말을 들으면서 "열심히 파악해서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맞은편 당고개역 1번 출구쪽으로 길을 건너온 안 전 교수는 뉴타운에 반대한다는 또다른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60대로 보이는 한 노인은 "뉴타운에 반대해. 우리는 돈 없어. 못 줘도 2억, 3억씩 하는데 어떻게 해"라면서 안 전 교수에게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향후 안 전 교수가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뉴타운 문제 등 지역 주거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자기 입장을 뚜렷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 노원병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 "서민의 삶 향상에 관심"

한편 이날도 지난 대선 때만큼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들이 안 전 교수를 알아보고 휴대폰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이 연출됐다. 승용차 안에서 안 전 교수를 알아보고 손을 흔드는 아주머니들도 있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지역 상가를 돌면서 총 1만 8000원치의 물건을 샀다. 뻥튀기(2000원), 사과 3개(5000원), 카스텔라와 옥수수빵(5000원), 깻잎조림과 연근조림(6000원) 등을 모두 현금을 내고 샀다.

안 전 교수는 이날 1시간 가량 지역 상가를 돌아본 뒤 기자들과 만나 "뉴타운 문제와 열악한 상가가 있어 꼭 한번 제일 먼저 찾아와 보고 싶었다"며 "경기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상인분들마다 그런 말씀을 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서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그냥 이렇게 지나가면서 악수를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찾아보고, (주민들이) 길게 하고 싶은 말씀들 다 하시게 해서 말씀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선 때와 달라진 점을 묻자 "그때는 많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비교적 번창한 상가쪽으로 많이 갔었던 것 같다"며 "오늘 보니까 대선 때 그냥 스쳐 지나갔을 곳을 방문하고 말씀을 들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 전 교수는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후 첫 일정으로 노원구청을 찾아 인사말을 통해 "새로 이사 온 안철수"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주민들과 사실상의 첫 상견례를 가졌다.

안 전 교수는 "길이 낯설고 새롭다. 내딛는 걸음마다 설레지만 조심스럽다"며 "노원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새 정치의 출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원병 출마가 가시밭길이냐는 비판이 있다고 하자 "선거가 쉽고 어렵고 하는 말은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쉬운 선거구란 없다. 여러가지 예상하는 내용을 보더라도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차기 대통령'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했다는 거래설의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자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같은 사람이 있겠느냐"고 거래설을 일축했다. 

안 전 교수측은 이날 노원역 주변에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