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호프스프링즈, 섹스리스 부부의 힐링 여행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 잠자리 문제를 대놓고 이야기하기 껄끄럽고 쑥스러워 피하는 것이 비단 5060세대뿐일까. 그로 인해 오는 소통의 부재, 2030 부부들에게라고 없을 리 만무하다. 20대의 불통 연인부터 60대 고리타분한 부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 지침서 '호프스프링즈'. 데이비드 프랭클린 감독과 메릴 스트립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이어 재결합했다. 

5060 부부의 현실을 담은 '호프스프링즈'는 이 시대 모든 부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는 결혼한 지 30년차, 5년차 섹스리스 부부 케이(메릴 스트립)와 아놀드(토미 리 존스)의 이야기로 고작 3년인 사랑의 유통기한을 30년 후까지 지속시키는 방법을 탐구한다.

케이와 아놀드는 각방을 쓴지도 오래된 데다,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눈 것도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아직도 소녀 감성을 간직한 케이는 아놀드와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1주일간의 힐링캠프' 부부 상담 클리닉에 덜컥 예약해 버린다. 마지못해 따라 나선 아놀드는 쉬지 않고 투덜대고, 클리닉에서 만난 의사는 낯 뜨거운 노년의 섹스라이프를 물어대는데. 이 부부가 과연 부부관계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호프스프링즈'는 사랑의 개선에는 육체적인 관계 회복이 필수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두 사람은 부부 상담 클리닉 의사인 펠드 박사(스티븐 카렐)로부터 '꼭 끌어안고 하룻밤 자기'에서부터 '성적 판타지 털어놓기' 따위와 같은 미션을 전달받고, 수행한다. 지루하고 뻔해져버린 부부 관계가 다시 신혼처럼 불타오르기 위해서 이는 분명히 필요한 요소다.

영화 속 케이는 너무나도 소극적이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지만, 정말로 필요할 때 행동하는 용기를 지녔다. 남편에게 잠자리를 거절당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관계를 회복하려 적극적으로 클리닉에 신청을 하고, 미션을 수행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30년이 지나도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여전하고, 성관계에서 만족을 못해도 바람을 피우지 않는 케이는 얼마나 대견하고 아름다운가. 수많은 여성 관객들은 이런 케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반면 아놀드는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 귀찮은 척을 하지만 알고 보면 부부관계에서 케이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감추고 있다. 두 사람은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감정의 골만 깊어져 왔던 것이다. 아놀드는 케이에 비해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려 하는 점, 그저 덮어두고 포기하려는 점에서 전형적이고 보수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를 감상하다보면 30년이 지나도 사랑하는 마음이 한결같은 이 부부의 모습에 관객은 묘한 부러움마저 느끼게 된다. 하지만 사랑하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현실. 그야말로 모든 부부의 문제를 정확히 꼬집는 대목이다. 서로간의 대화와 이해에서 잠자리의 회복이 이뤄지고, 또 여기에서 감정의 회복이 시작된다는 펠드 박사의 조언 역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뿐일까. 한편으로 이 영화는 성적 관계의 회복이 부부 관계의 전부를 해결해 줄 것처럼 보이는 착각을 일으킨다. 케이와 아놀드는 섹스리스 부부다. 그들은 그 뿐이다. 이 복에 겨운 부부의 현실이 부러운 이 세상의 수많은 부부들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것. 한 가지 아쉬운 점이다.

'천의 얼굴' 메릴 스트립은 아직도 아놀드를 사랑하는 소녀 시절의 마음을 간직한 케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명연기를 보여줬다. 아놀드 역의 토미 리 존스도 무덤덤한 노년의 신사가 사랑하는 케이를 위해 변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두 사람 모두 섹시하거나 매력적인 외모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능숙한 생활연기로 오히려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냈다.

명배우들의 열연에 데이비드 프랭클린 감독 특유의 여성 지향적 감성 연출이 더해져 '호프스프링즈'는 전 세대 '힐링' 영화로 완성됐다. 코믹 전문 배우에서 진지한 부부 클리닉 박사 역으로 변신한 스티븐 카렐의 연기도 새롭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