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KMDC 미얀마 개발권 MOU 행사에 김병관 참석 의혹 제기
[뉴스핌=함지현 기자] 미얀마 해외자원개발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KMDC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 여야를 불문하고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 [사진=김학선 기자]> |
민주통합당은 KMDC의 미얀마 개발권 MOU 행사에 김 후보자가 함께 참석한 의심이 간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0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KMDC 관련자들과 미얀마 대상광구탐사개발권 MOU를 체결할 당시 함께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인의 소개로 주식을 샀다는 해명을 반박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서 이 행사 참석을 교묘히 은폐했다"며 "10년간 출입국 기록을 보면 이날 날짜의 여행목적이 미상으로 돼 있다. 출입국관리소에서 제출한 원본은 없고 상당히 위조한 흔적이 있는 자료라 명백한 허위자료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 일정에 당시 한나라당 소속 L, K, S 의원도 포함됐다"며 "외교활동에는 관례대로 여야 함께 방문하게 돼 있지만 이 행사에는 여당 의원 3명만 방문해 흥미롭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보유·출입국 사실 은폐, 엉터리 해명 등으로 1년 이상 징역에 해당할 수 있다. 국방부 장관은 커녕 곧 사법처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즉시 사퇴가 남은 명예를 지키고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에서도 김 후보자의 주식은폐 의혹을 강하게 지적하며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좀 더 분명하게 밝혔어야 될 상황이라고 본다"며 "더는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군 사기를 먹고 사는 군을 지휘하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된다"며 "장병들한테 죽음에 뛰어들어라 희생을 명령하는 입장인데 본인이 이렇게 누더기가 돼서 어떻게 명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탄식했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이날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주식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누락했다면 그것이 고의든 실수든 간에 중대하게 청문절차를 방해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신중에 신중을 기해 국민 여론을 살펴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사는 국방부의 조직상 이렇게 수장이 입각하기도 전에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과연 영이 서겠느냐는 걱정이 된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자측에 따르면 2011년 5월 KMDC 주식 750주를 주당 4만원 선으로 총 3000만원 상당을 매입했다. 또 그해 후반기 증자 시 450만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김 후보자측은 전날 "지인을 통해 구입 했으며 현재도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급락으로 자산가치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너무 많은 인사청문회 자료를 짧은 시간에 준비하다가 보니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해 누락됐다.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본인의 주식거래 여부에 대한 답변은 없었으며 고의로 숨기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