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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연준, '제 발등 찍을라'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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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기간 제로금리를 시행, 투자자들의 고위험 자산 매입을 부추긴 연방준비제도(Fed)가 투기 거래를 진정시키는 데 진땀을 빼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활발했던 금융거래가 다시 고개를 드는 한편 저금리 자금을 차입해 정크본드에 베팅하는 공격적인 거래가 점차 수위를 높이자 연준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하지만 제로금리와 자산 매입을 지속하는 만큼 리스크를 경고하는 것으로는 과열을 진정시키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5일(현지시간) RBS에 따르면 자산 운용 업계가 올해 1분기 발행한 부채담보부증권(CLO)는 229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7년 2분기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64억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CLO 발행은 이달 들어서만 74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CLO 발행 규모가 지난해 4분기 총액인 226억달러를 넘어섰다.

금융회사는 저금리에 조달한 자금으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크본드에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뉴플리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프랑크 오시노 머니매니저는 “바이아웃이 성행했던 위기 이전의 움직임이 되풀이되는 양상”이라며 “분명한 신용 과잉이며, 반드시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시장금리가 바닥권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더 높은 리스크를 감내하며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일부 연준 정책위원들이 정크본드의 투자 리스크를 경고하는 등 시장 과열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연준 정책자인 제러미 스타인은 회사채를 포함한 일부 신용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과도하게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캔자스 시티의 연방준비은행의 에스터 조지 총재 역시 하이일드본드의 가격 상승이 지나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자산운용사 베데스다의 매튜 듀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연준은 위험자산의 수요를 본인들이 초래한 것이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이 과감한 베팅을 멈추지 않을 경우 결국 연준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셈”이라며 “금융시스템의 레버리지가 아직은 통제되고 있지만 향후 유동성이 보다 널리 확산될 때 출구에 나서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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