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동부그룹이 첫 수확을 앞둔 대규모 유리온실사업에서 전격 철수하기로 했다. 농협과 농민단체들의 반발과 각종 구설수에 부담을 느낀 때문이다.
동부팜한농과 동부팜화옹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 한국농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고자 유리온실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팜화옹은 총사업비 467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에 아시아 최대 규모(10.5㏊)의 첨단유리온실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육묘장 등을 갖춘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완공했다.
이곳에서 재배한 토마토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홍콩 등으로 대부분 수출할 예정으로, 올해 첫 수확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동부의 유리온실사업은 대기업의 영농사업을 반대하는 농협과 농민단체의 강력 반발로 벽에 부딪쳤다. 급기야 동부는 지난 20일 영농 농가에 공동영농을 제안하며 사태해결에 나섰지만, 반발은 더욱 확산됐다.
동부팜한농은 “일부 농협과 농민단체, 농가들의 곡해와 불신은 저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며 “화옹 농식품수출전문단지는 정부의 책임 아래 농업인들이 승계토록 해 수출농업의 전초기지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적극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