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비극적 사랑의 노래 '웃는 남자'

기사입력 : 2013년04월01일 09:28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세혁 기자] 영화 ‘웃는 남자’는 평생 웃는 얼굴로 살아가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가진 사내 그윈플렌의 이야기다.

17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 ‘웃는 남자’는 타락한 귀족들의 유희를 꼬집는다. 입이 찢어지고 팔이 떨어져 나간 몸종을 경쟁하듯 ‘수집’했던 귀족들의 추악함은 당장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과 극한대비를 이룬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영화화한 ‘웃는 남자’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과 독특한 인물의 이야기를 한 편의 연극처럼 꾸몄다. 빨려들 듯 몽환적인 화면이 특히 인상적이다. 주인공 그윈플렌(마크 앙드레 그롱당)과 여동생 데아(크리스타 테렛), 양아버지 우르수스(제라르 드빠리드유)가 꾸미는 연극무대는 특히 아름답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화면 속에 펼쳐지는 ‘웃는 남자’는 비극적 사랑을 이야기한다. 중반 이후 점차 시대의 문제를 다루면서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그윈플렌에 흥미를 느낀 귀족이 탐욕스런 손을 뻗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주인공들이 연정을 느끼면서 영화는 신음하며 뒤틀린다.

‘웃는 남자’는 입을 가린 미남자의 얼굴을 내세운 포스터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1869년)이라는 점에서 ‘레 미제라블’과 비교됐고 피에로처럼 찢어진 주인공의 입 때문에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았다. 사실 그윈플렌은 조커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다.

아쉽게도 ‘웃는 남자’는 쏟아진 관심만큼 다양한 관객을 끌어안을 만한 작품은 아니다. 본연의 이야기에 충실한 덕에 영화 전체가 ‘웃는 남자’만의 독특한 공간으로 채워졌지만 아무래도 연출과 연기 모두 기대치를 밑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비극적 사랑을 이야기할 것인지, 시대의 추악함을 들추는 데 집중할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 탓에 둘 다 놓쳐버린 듯 아쉬움이 남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