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베노믹스 현상②] 자산시장 '기지개', 투자-성장 뒷받침

기사입력 : 2013년04월12일 14:26

최종수정 : 2013년04월12일 15:06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BOJ)이 구사한 '강력한' 통화 팽창정책은 서구 중앙은행 정책의 이정표 혹은 거대한 실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 중 핵심 정책이다.

이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다시 급격하게 하락하고 닛케이주가지수가 급등한 것이 일본 국민이나 이 시장에 제대로 베팅한 투자자들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한국과 같은 인접국들은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이제 '아베노믹스'에 대해 단순히 '돈을 왕창 풀어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 정도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선진국 정책당국이나 주류 경제학자, 국제기구가 일제히 옹호하고 나선 일본의 완화정책은 뚜렷한 배경과 의도를 가지고 있고,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전개되는 현상이다. 이 문제를 좀더 심도깊게 고민해야 할 때다. <편집자 註>


[뉴스핌=우동환 기자] 총선 이후 아베노믹스를 바라보는 일본 경제 주체들의 시선이 변하고 있다. 과거 노다 내각에서도 대지진 복원 노력으로 과감한 완화정책 수단을 내놓았지만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반면 아베노믹스는 아직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는 이르지만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총선 이후 증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역시 긴 동면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 상황에서도 그동안 지갑을 꽁꽁 닫았던 일본인들이 다시 소비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아베노믹스가 발표된 후 일본 자산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러한 자산가격 상승은 기업투자와 소비 확대의 기반으로 작용한다. 리플레이션과 성장정책에 힘이 실린다는 것인데,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체 자신감이나 외부의 시각 변화도 다 이 때문이다.

<사진출처:뉴시스/AP>

◆ 일본 증시로 몰리는 자금

아베노믹스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가장 눈에 띄게 반영되고 있는 시장은 주식이다.

일본 증시는 총선이 끝난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금까지 무려 4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외환 시장의 달러/엔 환율은 100엔 선에 접근하면서 주로 수출주들이 증시의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셋째 주까지 외국인들은 일본 주식 시장에서 18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관심을 끄는 부문은 주식 시장에 대한 이런 기대감이 일본 내국 투자자들에도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동양증권의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 내부에서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객장 매니저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주로 안전 자산인 자국 국채에 매달렸던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부동산 시장 역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3월 초반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일본의 토지시세는 1.8% 하락하면서 5년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의 하락세로 일본 주요 대도시 토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세가 느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 3대 도시인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의 땅값은 3월 조사에서 1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 3.4% 상승한 것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이다.

일본 애널리스트는 정부 시책으로 올해 부동산 시장의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이시자와 다카시 부동산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년과 내후년까지 전국의 토지시세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기업 아베노믹스에 호응

아베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호응 조짐도 목격되고 있다. 엔화의 약세 흐름과 주식 부동산시장의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 기업들은 연초부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정부의 노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책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특히 여성의 경제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도시바는 앞으로 3년간 여성 매니저를 100명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도시바에서 부서장 이상의 위치에서 근무하는 여성 인력은 약 27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의 이런 행보는 일본 기업에서 고위직으로 활동하는 여성의 비율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5000명 이상의 사업장을 가진 일본 기업에서 여성이 경영진으로 활동하는 비율은 2.9%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성 경영진의 비중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여성 경영진의 비중을 지난해 6.7% 수준에서 오는 2016년까지 10% 올릴 예정이며 KDDI 역시 현 3%인 여성 경영인 비중은 2015년까지 7% 올릴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질출처:뉴시스/AP>

◆ "소비가 미덕" 돈을 써라 

아베노믹스가 자산 시장 및 기업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뭘까

아베노믹스를 구성하는 정책은 다양하고 성공 여부 역시 아직 판단하기에는 시기가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 의도이다.

바로 돈을 들고만 있으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침체를 겪으면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이나 연금만 바라봤던 경제 주체들에게 돈을 써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앙은행은 2% 물가 목표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시중에 돈을 풀고 있는 상황.

그동안 주로 일본 국채에 묶여있던 자금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의식을 자극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의 소비 회복 조짐은 백화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백화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본 전국 백화점 매상고는 4317억 엔으로 전월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세로 확인됐다.

특히 10개 도시의 백화점 매상고는 1.3% 증가한 가운데 도쿄는 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백화점의 고가 물품 매상 역시 올라가고 있어 일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