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인생과 노래를 이야기한다 '송 포 유'

기사입력 : 2013년04월16일 11:28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세혁 기자] 병마와 싸우는 마리온(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은 긍정적 에너지로 주위까지 밝혀주는 인물이다.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마리온은 까칠한 남편 아서(테렌스 스탬프)의 구박에도 ‘연금술사 합창단’에 출근도장을 찍으며 노래한다. 그에게 유일한 낙은 남편과 노래, 친구 뿐이다.

합창대회 본선진출을 노리던 마리온은 친구들과 한 무대에서 노래하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그를 무시하던 남편 아서가 대신 나서면서 영화는 급반전한다. 하지만 어디 쉬운 일이 있을까. 전혀 생각지 못했던 난관이 ‘연금술사 합창단’의 행진을 가로막는다. 과연 고집불통 아서는 ‘연금술사 합창단’과 아내 마리온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을까.

영국 영화 ‘송 포 유(Song for You)’는 인생과 노래에 관한 이야기다. 삶의 끝에 선 주인공 마리온의 꿈을 살아남은 남편과 친구들이 대신 이뤄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잔잔한 감동과 깜짝 웃음을 전하는 기분 좋은 작품이다.

‘커티지’ ‘칠드런’ 등 2006년부터 5년 가까이 스릴러에 심취했던 폴 앤드류 윌리엄스 감독은 ‘송 포 유’에서 물 오른 감성 연출을 보여준다. 어떻게 이런 실력을 감추고 칙칙한 스릴러에 매달렸는지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이야기야 새로울 것 없고, 등장인물이나 상관관계 역시 진부한 수준이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감성 연출 덕에 영화는 시종 아름답고 밝게 빛난다.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다. 무엇보다 안정된 배치가 마음에 든다. 테렌스 스탬프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등 관록 넘치는 배우와 젬마 아터튼 등 젊은 신예들이 적당히 균형을 맞췄다. 왕년에 악역으로 이름 날린 테렌스 스탬프의 완고한 할아버지 연기가 특히 눈길을 끈다. ‘송 포 유’의 그를 보노라면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아서 역은 그에게 있어 맞춤 정장처럼 딱 들어맞는 느낌이다.

팀을 특별한 무대에 올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줄거리는 이미 관객에게 익숙하다. 얼마 전 개봉한 ‘콰르텟’이나 일본 영화 ‘스윙걸즈’ 등 비슷한 영화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송 포 유’가 호평을 받는 것은, ‘인생과 노래를 이야기한다’는 원래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리온이 그토록 원하던 무대가 스크린 속에 펼쳐지는 순간, 객석에 몰아치는 감동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 덕분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