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전매가능.. 6억원 넘는 중대형은 양도세 감면 못 받아
[뉴스핌=한태희 기자] 올 주택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1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예상 분양가격이 인근 송파구 평균 아파트값 보다 3.3㎡ 당 200만~300만원 가량 낮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이들은 위례신도시의 입지가 뛰어나 재건축 단지와 비슷한 수준의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위례신도시 중대형 주택형은 분양가가 6억원을 넘겨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렴한 분양가, 송파구 평균 가격보다 낮아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은 인근 송파구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8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5월 분양이 시작되는 위례신도시의 3.3㎡ 당 분양가는 인근 송파구 평균 매맷값인 2100만원 보다 낮은 1680만~180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공인 관계자는 "송파구 평균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가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그 차이 만큼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2013년 3월 기준 서울 송파구 아파트 3.3㎡ 당 평균 매매가격은 2100만원선이다.
반면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는 3.3㎡ 당 1680만원~18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이곳에 '엠코타운 플로리체'를 선보이는 현대엠코는 3.3㎡ 당 분양가를 1700만원 보다 낮게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엠코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송파구 아파트 시세보다 낮은 1680만~1700만원 수준에서 분양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중대형주택 621가구를 공급하는 현대건설은 '위례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를 1700만~1800만원 수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같은달 분양을 준비중인 삼성물산도 송파구 시세를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위례신도시에서 전용 85㎡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약 1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은 셈이다.
현대엠코가 서울 송파구 인근 위례신도시에 분양 할 '엠코타운 플로리체' 조감도 |
◆지난해 청약경쟁률 4.3대 1, 1년 후 전매 가능
지난해 6월 위례신도시에서 처음 분양한 대우건설 '송파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 당 1800만원대였다. 대우건설은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는 공공택지에 적용되는 전매제한기간도 1년 밖에 되지 않는다. 전매제한이란 분양받은 주택을 일정기간 사고팔지 못하는 규제를 말한다. 따라서 전매제한 기간이 짧을수록 거래하는 데 유리하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위례원주민 공인 관계자는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1년 후에는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며 "짧은 시간에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 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전매규제가 계약 후 1년으로 짧아 환금성이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6억원 넘는 중대형, 양도세 감면 못 받아
다만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는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여서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국회는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 이하 주택을 올해 말까지 매입한 뒤 5년 안에 팔면 양도세를 감면키로 했다.
올해 위례신도시서 제일 먼저 분양에 나서는 현대엠코는 전용 122㎡~128㎡ 주택을 공급한다. 3.3㎡ 당 최저 예상 분양가 1680만원을 적용해도 전용 122㎡ 분양가는 6억이 넘는다.
또 현대건설(전용 99㎡~110㎡)과 삼성물산(전용 99㎡~134㎡)이 공급하는 아파트도 양도세 감면 기준을 벗어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예정인 주택은 양도세 감면 대상에 제외된다"며 "이를 확인하고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길 하나 차이라도 행정구역이 다르면 나중에 거래할 때 차이가 난다"며 "행정구역도 살펴 볼 점"이라고 덧붙였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경기도 하남시와 성남시 3개 행정구역에 걸쳐 세워진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