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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에 브라질 '아제베도'...국제질서 변화 '관심'

기사입력 : 2013년05월08일 08:37

최종수정 : 2013년05월08일 08:37

[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에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주재 브라질 대사가 당선됐다. 브릭스 국가에서 WTO 사무총장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의 브라질 위상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WTO 사무총장 선거 3차 투표에서 아제베도 브라질 대사가 에르미니오 블랑코 전 멕시코 통상장관을 제치고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아제베도 대사의 사무총장 선출 소식은 8일 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일반이사회가 소집되는 다음 주 공식 선언될 계획이다.

이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아제베도의 사무총장 당선으로 세계경제에 새로운 질서가 마련될 수 있다면서, “(그의 당선은) 브라질의 승리도, 여러 나라의 승리도 아닌 바로 WTO의 승리”라고 축하했다.

그는 “아제베도 대사를 후보로 내세울 때도 브라질은 그의 경험과 의지가 WTO를 더욱 다이나믹하고 올바른 세계경제질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이끌 것이란 확신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특히 서방국의 지지를 받은 블랑코 후보를 제쳤다는 점이 새로운 글로벌 파워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확인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제베도의 승리는 이머징 국가들이 리더십 역량을 보여줄 변화하는 국제 질서를 반영하는 아주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당선으로 아제베도는 지난 7년간 WTO를 이끈 파스칼 라미 역시 해결하지 못한 도하개발아젠다(DDA) 등의 남은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될 제9차 WTO 각료회의는 DDA 해결의 중요한 시험대로 간주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WTO가 현재 갈림길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WTO에 대한 아제베도의 지식과 경험은 WTO 이슈들을 해결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WTO 정책 결정 과정에서 언제나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이 있어온 만큼 이슈들을 해결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유럽 국제정치경제센터 국장 프레드릭 에릭슨은 “사무총장이라고 WTO의 구조적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WTO 사무총장이 무역협상을 주도하도록 힘을 실어주자는 데 머뭇거리는 회원국들이 여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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