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KB금융, 내주 회장 후보 선출…"아직 결정 못했다"

기사입력 : 2013년05월31일 21:04

최종수정 : 2013년05월31일 21:04

- 회추위원들 이번 주말 평판조회 공람

[뉴스핌=노희준 기자]  "아직 마지막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 아마 다른 사외이사들도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KB금융지주 한 사외이사)."

KB금융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레이스가 8부 능선을 넘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주 두 차례의 회추위를 더 열고 각각 최종 인터뷰 대상자 압축과 실제 인터뷰 진행을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뽑는다 

고승의 KB금융 회추위원장은 3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초 4차 회추위를 열어 최종 인터뷰 대상자 3~5명을 고른 뒤 2~3일 내 바로 인터뷰를 하고 그날 최종후보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평판조회는 다 끝났을 것"이라며 "이사회 사무국에서 회추위원들이 주말에 평판 자료를 볼 수 있도록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초반 유력하게 거론됐던 정관계 인사들이 속속 고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최종 인터뷰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판세는 임 사장과 민 행장, 이 전 부회장의 3파전 속에 황 전 회장과 최 사장이 바짝 추격하는 분위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KB금융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후보들 중에서는 임 사장과 민 행장, 이 전 부회장이 경쟁하는 양상"이라며 "인터뷰 대상자로는 3명이나 5명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차례로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사진=네이버]

◆ 유력 후보들 출사표

임 사장과 민 행장은 유력한 정관계 출신 후보들이 'KB대권' 꿈을 접으면서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한 채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은 이날 임 사장과 민 행장에게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하는 각오와 본인이 내세우는 강점을 들으려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두 후보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임 사장은 옛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으로 정부와의 스킨십이 좋은데다 지난 3년간 KB지주 사장을 맡아 내부 사정을 꿰뚫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KB금융 사외이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옛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국고과장, 경제협력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정책금융의 요직을 거친 전형적인 엘리트 관료다.

민 행장은 30년 넘게 국민은행에서 일하면서 말단 행원에서 시작해 행장까지 올라 내부 신망이 두터운 게 장점이다.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어 전형적인 영업통으로 통한다.

최근 KB국민은행 노조는 내부적으로 임 사장과 이 전 부회장을 차기 회장감으로 사실상 반대하고 민 행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정리한 상태다. 

이 전 부회장은 외부 인사로 두 후보에 가장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 신한증권 등 신한금융그룹에서 40여년을 금융인으로 산 금융 전문가다. 글로벌 금융과 CIB(기업투자은행), 인사 분야 등을 오래 경험했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경쟁사 출신인 것이 외려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내부에서 내부인재 중용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KB금융이 전세계로 진출하려면 시야를 좀더 넓게 가져가고 인재를 넓게 골라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회장은 기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시장에서 가장 기대하는 후보는 저"라며 KB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KB금융은 1등 금융지주회사의 자리를 경쟁사에 내줘, 안주가 아니라 커다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 비서실 등 여러 곳에서 경영훈련을 받았고, 생명보험과 자산운용, 증권, 은행, 금융지주회사의 CEO로서 회사를 크게 발전시킨 경험이 있다"며 "KB가 (우리금융의) 인수합병에 나설 경우 자금조달에서부터 합병 후 통합작업까지의 복잡한 과정을 가장 잘 담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은행에서 본부장과 부행장을 거칠 때까지 전략, 여신, 영업본부장, 인사부장 등을 거쳤는데, 이만큼 다양한 은행업무를 접한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행원에서부터 출발해 조직원들의 밑바닥 정서도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 사장은 또 "3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각이 아니라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선배로 남고 싶은 마음으로 경영하고 싶은 게 철학"이라고 뚜렷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