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아세안펀드, 이제는 차익실현 할 때?

기사입력 : 2013년06월05일 16:03

최종수정 : 2013년06월05일 16:03

-미 출구전략 우려..."아세안 증시 급락 없을 것" 의견도

<자료: 제로인 제공> 단위: %
[뉴스핌=이에라 기자] "잔치는 끝났는가."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일본 증시와 일부 아세안 국가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환매 타이밍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일시적인 조정이라면 투자를 계속하겠지만 침체의 시작이라면 결단을 내려야하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 되면 이머징 시장에 유입됐던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급등했던 아세안 증시가 갑작스럽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아세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46%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성과인 1.18%를 10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1년 수익률도 34%로 일본펀드(48.65%) 다음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으로 구성된 아세안은 지난 몇년간 강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태국과 베트남 주식시장은 지난해 저점 대비 50% 가까이 급등했고 인도네시아 증시는 3년간 80% 이상 뛰었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QE) 조기 종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최근 주춤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채권금리가 동반 급등하면서 이머징 마켓에서 달러와 엔화가 빠져나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글로벌시장 자금 흐름을 보면 이머징 마켓 펀드에서 13억60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6~7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QE가 축소된다고 하면 제일 처음 충격을 받을 곳은 이머징이 될 것"이라며 "유동성의 힘으로 오른 아세안의 경우 하반기 거품이 다소 빠지며 주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아세안 증시는 싸다는 점과 높은 경제 성장 전망,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로 상승세가 계속됐다"며 "그러나 이제 일정 부분 성장 프리미엄이 반영되며 매력도가 예전보다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아세안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적인 내수가 장기 성장 동력의 발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민 연구원은 "내수 비중이 높은 아세안 시장은 리틀 중국으로 봐야 한다"며 "아세안 증시에 유입된 FDI는 큰 폭으로 감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보면 유망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증시가 주춤한다고 해도 금융위기 때처럼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아세안 시장은 자체 수요 기반이라는 강점이 있어 다른 이머징 시장 대비 더 오르고 있다"며 "다른 이머징 국가들보다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황 부부장은 이어 "기존 투자자들의 경우 현 시점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것도 괜찮다"며 "신규 투자자들은 가입 보다는 관망하면서 향후 투자 대상을 더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