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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임영록號 출범, 과제 '첩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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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추스르고 은행 집중 순익구조 개선해야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임영록 KB금융 사장(사진)은 기뻐할 틈도 없이 만만치 않은 KB금융 안팎의 과제를 안게 될 전망이다.

임 신임 회장 후보에 반대했던 노조의 반발 무마, '리딩 뱅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실적 개선, 우리금융 합병에 대한 입장 마련 등 산적한 과제가 임 내정자 앞에 놓여있다는 평가다.

우선 임 내정자는 'KB대권' 레이스 막판에 불거진 신제윤 금융위원장발(發) '관치금융' 논란부터 차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신 위원장이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관료도 능력,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그룹 회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에 대해 이미 '관치금융 기도'라고 규정한 바 있다.

KB노조는 또 임 내정자를 진정한 내부 인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고 내부적으로 민병덕 행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었다.

이 때문에 어윤대 회장 선임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민은행 노조의 임 내정자에 대해 사퇴 요구가 거세게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임 내정자는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기자와 통화에서 노조의 반발과 관련,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본다", "노조에서도 의견을 모아주면 된다"고 말해 노조와의 관계 설정에도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KB대권' 레이스가 펼쳐지는 동안 후보자별로 지지 세력을 나눠 소리 없는 전쟁을 벌였던 내부 조직을 추스르는 것도 급선무다.

임 내정자의 조직 추스르기 능력과 리더십은 KB금융 사장과 은행장 인사를 통해 1차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민 행장의 임기 역시 어 회장과 같은 7월 12일에 만료돼 새 회장 취임 직후 추가 인사가 연이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적 개선을 위한 경영효율화 작업에도 임 사장은 조속히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저성장, 저금리 속에 금융권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리딩 뱅크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느 곳보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750억원으로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2조3220억원의 76%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 4115억원을 기록, 신한금융의 4813억원에 비해 뒤쳐져 있다.

비은행 부분의 강화도 임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KB금융은 은행과 카드, 증권, 생명,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인베스트먼트, 신용정보, 데이타시스템, 저축은행 등 10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은행이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이른다. 이는 신한금융의 경우 은행부분이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58%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된다. 금융그룹으로서 아직 은행과 비은행 부분에서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KB금융은 어 회장 임기에도 규모가 작은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을 위해 영업력 확대 등을 통한 자생적 성장과 더불어 M&A 등을 통한 비자생적 성장도 계획했다. 하지만 ING생명 한국 법인 인수가 결과적으로 무산되는 등 비자생적 성장 등에서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임 내정자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밑그림과 관련해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우리금융 민영화의 큰 방향이 '일부 자회사 분리 매각 후 KB금융과의 합병'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 위원장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직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어 KB금융과의 합병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과의 합병과 메가 뱅크의 출연은 필연적으로 점포 정리와 구조조정을 동반할 수밖에 없어 노조와의 반발과 내부 동요가 뒤따른다.

때문에 임 내정자는 이러한 내부 조직를 추스르면서도 정부 및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의 원활한 관계 속에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그에 따른 비전, 구체적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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