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첫 구제금융 작업 과정에서 성장 전망 등에 관한 판단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할 것으로 보여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IMF가 110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에 대한 첫 구제금융 처리 과정에서 성장률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가정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또 지난 2011년 10월 합의된 그리스 국채 민간 투자자들에 대한 헤어컷(손실부담)이 더 빨리 적용됐어야 한다는 평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국제 채권단을 비롯해 IMF 내부에서 조차 이견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과 같은 일부 유로존 정부들과 IMF 내 의원들은 그리스 국채 민간 투자자들에 대한 헤어컷을 밀어 부쳤지만 유럽 내 저항으로 부채조정 합의 노력이 발목을 잡혔던 것.
그리스의 성장 전망의 경우 점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IMF와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이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IMF는 엄격한 긴축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들을 간과했다고 인정하긴 했으나, 보고서는 정부의 행정 취약 때문에 그리스가 특히 문제라고 꼬집었다.
IMF의 이번 보고서는 6일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