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빅브러더 프리즘 파문' 배후엔 실리콘 밸리가?

기사입력 : 2013년06월11일 17:11

최종수정 : 2013년06월11일 17:11

부즈앨런 소유 칼라일에도 의혹의 눈길..실리콘밸리 배후설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미국 정부가 '빅브러더'로서 인터넷 감시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 배후에 있는 세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전부터 정부 쪽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차고 앉아 있기로 유명했던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이 그 중 하나. 실리콘 밸리가 미 군부와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이런 감시가 가능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폭로자' 스노든 몸담았던 부즈 앨런 소유 칼라일 '주목'

(출처=월스트리트저널)
지난 9일(현지시간) 미 국가안보국(NSA)의 전방위적인 감청 및 정보수집 프로그램(PRISM)을 영국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전 세계에 폭로한 이는 에드워드 스노든(29). 스노든은 한때 미 중앙정보국(CIA)에 몸담았으며 최근까지 방위산업 관련 컨설팅사 부즈 앨런 해밀턴에서 정보 사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NSA 하와이 지부가 부즈 앨런과 계약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즈 앨런을 사들인 칼라일 그룹이 우선 눈총을 받고 있다.

칼라일은 바로 부즈 앨런이 정부 계약 부문을 분사할 때인 지난 2008년 이 사업부를 25억달러에 사들였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칼라일은 부즈 앨런의 지분 67%를 보유중이며 현재 이사회에서 3석을 확보하고 있다.

부즈 앨런은 지난 수 년간 꽤 괜찮은 실적을 내 왔다. 지난 3월 말까지 1년간 매출은 58억달러, 순이익은 2억1900만달러에 달한다. 주요 고객은 미 연방정부. 특히 지난 2001년 이후 미 정부가 하이테크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 오면서 부즈 앨런 같은 업체들이 수혜를 받았다.

(출처=BBC)
뉴욕타임스(NYT)는 스노든처럼 정부 소속이었던 인물 가운데 상당수가 부즈 앨런에 취업해 있으며 이들은 여전히 정부 기밀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미 정부와 부즈 앨런의 '특수 관계'는  제임스 R.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역시 부즈 앨런 임원 출신이라는데서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조지 W. 부시 정부 때의 NSA 국장이었던 존 M. 맥코넬도 부즈 앨런에 적을 둔 적이 있다.

현재 칼라일은 운용자산이 1760억달러에 달하는 '파워 운용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부즈 앨런을 인수하기 전에도 미 정부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아버지 부시'(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이나 국무장관 출신의 제임스 A. 베이커 3세를 영입한 것도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 실리콘밸리-미 군부는 어떤 관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인터넷 감시 사태가 터진 배후에 실리콘 밸리와 미군과의 오랜 연대가 있다고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도 군부와 기술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이를 통해 반도체에서부터 탄도 미사일까지 개발될 수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테러리스트를 색출할 수 있는 데이타 마이닝 소프트웨어 등은

정부에 필요하므로 실리콘 밸리와의 손잡기가 필요하다.

스탠포드대의 역사학자 레슬리 베를린은 "현재 필요한 고도의 기술들 대부분을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이 나온 곳이 바로 미 국방부"라고 말했다.

맨해튼 유니온 광장에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애플 아이폰의 음성 서비스 시리도 알고 보면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DARPA ,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연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Darpa의 자금을 지원받아 실리콘 밸리 최대 연구기관 중 하나인 SRI인터내셔널이 개발한 것이 바로 시리다.

1960년대 페어차일드 반도체도 미 군부로부터 계약을 받아 출발할 수 있었으며 달로 쏘아올린 우주선에 들어갈 반도체를 만들었다. 록히드마틴도 미국 잠수함 미사일을 만드는 계약을 받아 자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4년만에 고용인 수가 0명에서 2만5000명까지 폭증했다.

CIA가 설립한 벤처캐피탈 인큐텔(In-Q-Tel)은 지금까지도 59개 정보기술(IT)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실리콘 밸리 기업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인큐텔은 박근혜 정부가 당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임명했었던 김종훈씨가 이사로 재직했던 곳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FT는 아마도 NSA의 인터넷 감시에 쓰였을 기술들 가운데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들로부터 나온 데이터 분석 등이 쓰였을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