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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속내는 ②] 전략 수정: 6.5% 실업률과 MBS 매각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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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벤 버냉키 의장은 6월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2011년 확립된 '출구전략'의 원칙을 재검토햇다고 말한다.

시장이 잘 몰랐던,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봤던 그 원칙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연준은 공개적으로 매우 세부적인 원칙을 세워둔 상태였다.

지난 19일 버냉키 의장 발언의 골자는 "증권 매각이 출구전략의 시작이며, 경제가 지금 예상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내년 중반까지는 이를 완료할 수 있다"고 선명한 계획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 출구전략 원칙: 증권 매각 → 금리인상 → 기관채 매각

하지만, 출구전략의 원칙은 이미 2011년 중순에 공개된다. 그 해 7월 12일에 공개된 정책의사록에서는 위원회가 4월 회의를 거쳐 6월에 '출구전략의 원칙'을 논의해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내용은 의사록에 명시되어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정책 정상화 시기와 속도는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법이 정한 연준의 의무를 다하는 선에서 정한다.
(2) 통화정책 정상화는 보유한 증권의 일부 혹은 전부의 재투자 중단으로 시작된다.
(3) 그 이후 연방기금금리에 대한 미래 지침을 수정하고 시기가 적절할 때 금리인상 개시를 위해 일시적인 지급준비금 흡수 조작을 개시한다.
(4) 경제 여건이 허락할 경우 위원회는 정책 정상화의 다음 절차로 연방기금금리 유도 목표를 올리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초과지준에 대한 이자율을 조정하거나 금융시스템 내의 지준 수위를 관장하여 정책금리 목표 유도에 활용한다.
(5) 정책금리 인상이 개시된 이후에 일정 시점에서는 체계적 공개시장조작 계좌(SOMA)에서 기관채 매각이 시작된다. 그 매각 시점과 속도는 미리 공개하고 속도 등은 조절할 수 있다.
(6) 약 3년에서 5년 정도에 걸쳐 SOMA 내 기관채를 모두 제거하는 정도의 속도로 신용 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매각 속도는 SOMA 증권 포트폴리오 규모가 2~3년 내에 정상화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증권포트폴리오와 이에 연관된 은행 지준 규모는 효과적인 통화정책 운용에 적합한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7) 위원회는 경제와 금융 여건의 변화에 비추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출구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상의 원칙을 살펴보면, 연준 정책위원들은 합의를 통해 매우 구체적이며 세부적인 계획이 이미 세우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FOMC 경제전망 변화와 정책 수정: 목표와 원칙은 고수

2011년 중순 FOMC는 그 해 경제성장률 뿐 아니라 2012년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는데, 당시에는 경제가 왜 그렇게 느리게 회복하는지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버냉키 의장은 당시 "경기 둔화의 부분적인 요인들에 대해 언급한 것은 그 요인들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지만, 느린 경제 성장속도가 지속되는 이유는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금융부문의 취약성, 주택부문의 문제들 그리고 재무여건과 차입축소 현상 등의 이슈들이 역풍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역풍이 생각보다 세게 분 것이라는 한 가지 해석은 가능한 데 그 외에도 더 오래 지속되는 요인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을 뿐이다.

이 당시 FOMC는 그 해 4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2012년 성장세가 더 느릴 것이라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 상태였는데, 지금과 비교하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낙관적이다.

4월에는 3.5%~4.2%는 될 것이라던 2012년 성장률 전망치가 3.3%~3.7%로 낮아졌다. 2013년 전망치는 3.5%~4.2%로 고수했다. 추세 성장률은 2.5%~2.8%로 제시했다.

현실은 어땠을까. 미국의 2012년 경제성장률은 2011년의 2.0%보다도 낮은 1.7%에 그쳤다.

실업률 전망치는 2012년에 7.8%~8.2%로 2013년은 7.0%~7.5%로 제시해 역시 이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여잡았다. 2012년 말 미국 실업률은 7.8%로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 버냉키는 단호한 편이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로빈 하딩 기자가 물가와 실업률 전망에 대해 서로 상충하는 면이 없느냐고 묻자 그는 "위원회의 모든 멤버들은 자연실업률(NAIRU)이 5.5%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높은 실업률을 감안하면 생산갭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며, 따라서 근원인플레 압력이 높아진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미국 물가 압력은 2011년에 2.5%까지 치솟지만, 2012년에는 1.6%까지 쭉 떨어졌다.

이 가운데 연준은 옐런 부의장의 주도 하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적극 도입한다.

2011년 11월 정책 회의 이후 버냉키는 당시 미국 대선 주자들로부터 쏟아진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비판에 대해 대응해야 했다.

 그는 "팽창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간단하게 과거 기록을 보면 된다. 최근 5년 동안 상품가격이 출렁거리면서 다소 변동성은 있었지만 물가 압력은 평균 2% 정도로 물가안정이란 기술적 정의에 근접했다. 연준이 부족했던 대목은 분명히 [물가가 아니라] 실업률 쪽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때 힐센라스 기자는 단기금리를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한다고 성명서에 되어 있고, 2013년 말 실업률 전망치가 7.8%~8.2%인데 그렇다면 실업률이 8% 혹은 그 이하로 가기 전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냐고 묻는다. 지금 생각하면 이상한 질문 같지만, 그 당시에는 진지한 대목이었다.

버냉키 의장은 이에 대해 "분명히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라고 했고, 따라서 분명히 그 시점 이후까지 초저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이며 금융시장도 좀 더 뒤에 가서야 금리인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이 때 버냉키 의장은 중요한 논의 사실을 털어놓는다. "실은 어제 논의할 때 의사소통 면에서 금리인상이 개시될 수 있는 시점이 되려면 어떤 조건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성명서에 기재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이다.


◆ 명목 GDP 타게팅 보류, '에반스룰' 도입: 커뮤니케이션도 '정책수단'

2011년 말 당시 로이터의 페드로 다코스타 기자는 연준 관계자들이 추가적인 대규모 자산매입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의 진의를 물었다. 이어 이코노미스트 소속인 그레그 이프 기자가 여건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추가로 MBS 매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여건이란게 어떤 것이냐고 질문했다.

버냉키 의장은 MBS와 국채 매입 수단 외에도 커뮤니케이션이란 정책수단이 있다면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위원회는 전망을 본다는 것이며, 여기서 물가가 안정목표에 비해 크게 떨어지거나 성장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될 때 그래서 통화 부양책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되면 정책 수정에 나설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다우존스의 루카 딜레오 기자가 "2014년까지 실업률 전망이 그렇게 좋지 않고 인플레이션 걱정도 없다면, 왜 지금 당장 MBS 매입 결정을 내리지 않았느냐"고 묻자 버냉키 의장은 "그 동안 적극적으로 많은 조치를 취했다. 경제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런 정책을 취할 태세는 되어 있다"고 애둘러 말했다.

당시 연준은 2012년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2.5%~2.9%로, 2013년 전망치는 3.0%~3.5%로 각각 낮추고, 실업률 예상치는 8.5%~8.7% 및 7.8%~8.2%로 각각 높였다. 또 2014년 전망이 나오는데, 성장률은 3.0%~3.9% 실업률은 6.8%~7.7%였다.

이 회의에서 에반스 총재는 실업률 전망이나 성장률 전망 그리고 물가 전망으로 볼 때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반대표를 던졌다. 또 그는 커뮤니케이션 정책수단에서 좀 더 선명한 기준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 이른바 '에반스룰' 도입을 시사했다.

그 때 연준은 명목 GDP 타게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기자들이 이를 논의했느냐 만약 했다면 의장의 생각은 뭐냐고 질문하자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이중임무를 가지고 있고 따라서 물가와 실업률 양쪽에 대해 의사소통할 수 있다"면서, "실은 어제 논의 때 정보수집의 한 가지 유용한 변수로 명목 GDP에 대해 논의한 것은 맞고, 실로 흥미로웠지만 도입은 하지않기로 했다"고 밝힌다.

연준은 이중임무로 인해 물가와 실업률 양쪽을 통해 미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의사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현재의 정책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경제 여건이 계속 약화되고 물가 압력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2012년 연준은 9월에 결국 추가 대규모 자산매입, 즉 제3차 양적완화(QE3)에 돌입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기대했던 3% 수준에 접근하기는 커녕 1% 중반까지 떨어진다.

이후 버냉키 의장은  몇몇 정치권과 학계에서 양적완화를 3차례나 하면서 경제를 살리지 못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그는 이런 비판에 대해 "분명히 연준의 정책은 경제가 살아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2014년 초에 임기 만료되는 버냉키 의장을 두고 미국 사회의 분열 양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은행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포트폴리오 먹거리가 사라졌다고, QE 정책을 철수하라고 항의했다.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들도 버냉키-옐런 사단에 대해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FOMC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TV에서 버냉키 의장이 원치 않았는데 너무 오래 재직했다면서 그 자리가 바뀔 것임을 시사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기자들은 이 점에 대해 당연히 질문했다. 버냉키는 "개인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잘라버렸지만, 로렌스 메이어 전 연준 이사와 같은 사람들은 "대체 왜 하필이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올해 '잭슨홀 컨퍼런스'에 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왜 그러냐는 기자들이 질문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거기가 연준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도 아니고 12개 지역은행 행사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해 이 컨퍼런스의 의미를 폄하하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까지는 이 행사가 사실 연준의 이론적 정책적 성과와 한계에 대해 속내를 풀어내는 대표적인 통로였다.

이번 회의에서 컨퍼런스의 주최 측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장기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 볼 때 잭슨홀 컨퍼런스는 버냉키 의장이 속내를 풀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의제를 설정했을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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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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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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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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