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버냉키 속내는 ③] 페드와처: 투자자님 당황하셨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페드와처(Fed Watcher)'란 단어가 주목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연준 출입기자인 존 힐센라스나 파이낸셜타임스의 로빈 하딩 기자가 그 장본인. 하지만 지금 '페드와처'는 과거의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과거 연준이 정책의 미래 경로에 대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 공개하지 않을 때, 월가의 투자은행이나 전문기관에는 '페드와처'가 있었다. 이들은 회의 이후 통신사들의 '페드와처 서베이'를 통해 연준의 정책 경로를 더듬을 수 있게 하는 통로였고, 연준 관계자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

일부 유력 금융지의 연준 출입기자도 '페드와처'로 명성을 날렸다. 이들 기사는 연준 정책결정자들과 수시로 접촉을 하고, 브리핑도 받기 때문에 좀 더 정책 경로에 대한 정보가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이코노미스트지로 자리를 옮긴 그레그 입(Greg Ip)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버냉키가 의장직을 맡고 자넷 옐런 부의장과 결합하면서 연준의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정책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투명하게 정책 경로를 공개하고 구체적인 연준 내 경제와 물가 전망이 수시로 공개된다. 더이상 '페드와처'가 불필요하게 된 것.

지금 다시 '페드와처'로 힐센라스 기자와 같은 연준 출입기자가 부각되는 것은, 버냉키 사단 역시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와 속도 그리고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 페드와칭? 기자회견 발언록에 주목하라

2011년 6월 22일 기자회견 때 버냉키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의 힐센라스 기자가 왜 단기금리는 특정 기간동안 초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면서 함께 실행하는 증권 매입 정책은 언제까지 높은 수준으로 지속할지에 대해 언급이 없냐고 묻자 "좋은 질문이다. 회의 안건으로 올라오기는 했지만 그 정책에 대해서는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버냉키 의장은 다만 "매입한 증권이 만기도래할 때 재투자를 하지 않으면 이것을 출구전략 절차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텐데, 지금은 이 정책을 어떠한 특정 기간동안 유지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원회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전망을 보면서 이런 시점이 언제가 적절한지에 대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곁들였다.

이런 연준의 입장은 공개적인 것이어서 새로울 것도 없다. 그 동안 이 정책이 종료될 일은 없을 정도의 경제 여건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들여다보는 일도 필요없었지만, 최근 경제 여건이 좋아지면서 필요성이 대두된 셈이다.

버냉키의 '입' 혹은 실질적인 연준 의장이란 별칭까지 얻었던 힐센라스 기자는 그 해 11월에는 버냉키 의장에게 왜 실업률이 8% 아래로 떨어지는데 제로금리 정책을 2013년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히냐고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버냉키의 '입' 혹은 '복심'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2013년 6월이 되어 버냉키 의장은 그런 번거로운 일조차 하지 말라면서, 자세하게 앞으로 출구전략을 설명했다. 어찌보면, 이보다 더 자세한 설명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친절하게 말해주고 있는 데도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이다.

그가 경제학의 대가라서, 용어 하나 하나에 의미를 싣고 있어서 해석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문제는 그의 발언이 FOMC의 컨센서스, 즉 위원회의 합의된 의견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 있다.

<2013년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정상화 시점 판단>

※출처: Federal Reserve


◆ 버냉키, 3갈래 의견과 열린 양쪽 채널 가져

FOMC 의사 결정은 이제 3가지로 분할된 기류의 결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즉 현행 정책 유지란 다수 입장과, 강경파와 온건파 양 극단에서의 반대입장이 분할된 것이다. 이번 정책의사록에서 이 점이 드러났다.

올해 6월 FOMC에서 반대표를 던진 멤버가 2명이었는데, 그 이유가 정반대인 것도 주목된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양적완화로 인해 형성된 시장의 불균형이 장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불라드 총재는 회의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면서 2% 안정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반대표를 던진 멤버들은 연준 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주장을 분명하게 드러내 대표하고 있는 셈이며, 버냉키 의장은 이러한 분리되는 의견들까지 경청해서 '컨센서스'로 기자회견의 질의응답을 해야 하는 셈이다.

강경파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주목하는 반면, 온건파는 실업 상황을 강조한다. 다행한 것은 버냉키 의장이 이들 두 가지 지표에 대한 이중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이쪽으로 혹은 저쪽으로 정책 기조를 설명할 수 있고, 통일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월가의 구두들은 시장의 반응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놀란 것 뿐이라면서, 한 쪽으로 쏠리지 말 것을 주문한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실업률 전망에만 주목한 채권시장은 물가 전망까지 볼 필요가 있다"면서, "투매한 사람들은 분명히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연내 국채매입 축소를 예상하고 미 국채를 매도한 투자자들은 연준이 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 목표 역시 고려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물가가 목표치인 2%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시점은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스 수석은 또 "이번 연준의 성명서는 매우 친성장적인 기조로 봐야 한다"면서, "7% 실업률을 언급한 것은 아마도 2014년 초를 염두에 둔 발언 같은데,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할 때 인플레이션의 영향에 대해 정말 언급했다"면서,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물가가 2%를 밑돌 경우 출구전략 개시 판단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이 물가 목표는 빼고 성장률 및 실업률 목표만 바라보는 잘못된 해석을 내리고 있다"며 "성장률과 실업률, 물가는 결합된 형태에서 정교하게 관리돼야 하는 것들"이며, 버냉키는 이러한 관점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펜하이머펀드의 브라이언 레비트 이코노미스트는 "당장은 정책 기조의 변화 조짐에 놀랄 수 있지만, 원래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상화가 진행되는 1~2년 사이에는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피 9.6%·코스닥 14% 상승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5일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스피는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코스닥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마감했다. 개인은 1조791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5억원, 1조7141억원 순매도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뉴욕증시가 美·이란 접촉설에 반등한 가운데 5일 오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579.64 포인트(11.38%) 상승하며 5673.18로, 코스닥은 101.55포인트(10.38%) 상승한 1079.99로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5.20원 하락한 1461.00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2026.03.05 yym58@newspim.com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5700선을 돌파하며 12%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608.23포인트(11.94%) 오른 5701.77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이날 대폭 올랐다. 삼성전자(11.27%), SK하이닉스(10.84%), 현대차(9.38%), 삼성전자우(12.02%), LG에너지솔루션(6.91%), 삼성바이오로직스(8.64%), SK스퀘어(11.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8%), 기아(6.19%), HD현대중공업(9.39%)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97포인트(14.10%) 오른 1116.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조5530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319억원, 7417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종목별로는 에코프로(20.18%), 알테오젠(11.60%), 에코프로비엠(16.55%), 삼천당제약(22.95%), 레인보우로보틱스(18.47%), 에이비엘바이오(15.04%), 리노공업(18.53%), 코오롱티슈진(12.29%), 리가켐바이오(16.06%), HLB(10.07%) 등이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급등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발동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올해 네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이날 국내 증시 급등은 미국·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상한가(8%)로 마감하며 장 시작 전부터 국내 증시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이경민,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부적으로는 미국과 이란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적 상황과 물밑접촉 가능성을 고려할 때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는 중"이라며 "전일 저점 형성 이후 순매수 전환된 외국인의 매수가 오늘까지 이어졌고,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악재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될 정도의 폭락이 발생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며 증시 회복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는 매도보다는 매수 대응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2026-03-05 16:02
사진
눈·비 그친 뒤 주말 '꽃샘추위'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금요일인인 오는 6일까지 이어지는 눈·비가 그친 뒤 주말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기상청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는 비는 하루 뒤인 오는 6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 그칠 전망이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 대신 최대 15cm 이상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사진=기상청] 비와 눈이 그친 뒤 6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분다.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을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도로 상황도 악화할 전망이다. 지역과 해발고도에 따라 빗길 또는 빙판길이 예상된다. 주말인 오는 7~8일은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6일 강수 이후 내려온 찬 공기가 머물면서 주말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낮겠다. 바람까지 더해지며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낮에는 일사가 강해 기온이 오르지만 밤에는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일교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지는 곳도 있겠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얼름이 녹는 시기인 만큼 지반과 공사장, 절개지 주변 안전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5 13:0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