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의 좌절 '脫코리아'] 유턴 없는 생산기지 해외이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조업의 해외행..국내 투자·고용 환경 악화 우려

재계가 기업들의 '한국경제 엑소더스(Exodus)' 가능성을 연일 경고하고 있다. 정부 및 정치권이 각종 기업 규제책을 펼치면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의 '탈출 코리아'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기업의 글로벌 경영적 판단을 마치 경제민주화 규제 때문인 것처럼 몰아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유가 어찌됐든, 재계의 주장을 그냥 넘기기는 개운치 않다. 기업의 제조기반이 해외로 나가는 만큼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뉴스핌=이강혁 기자] 4년전 납품거래선인 굴지의 대기업 생산공장을 따라 해외로 진출한 제조기업 A사. 규모로 보자면 대기업 1차 밴더로 중견기업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아예 생산시설 전체를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설비의 3분의 1 가량은 이전이 완료된 상태다. 골치아픈 노사관계도 없고, 각종 세제혜택도 누리고 있어 큰 이익을 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서는 세금이나 인건비 등 원가절감에 한계가 있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생산성까지 만족스럽다는 게 이 회사 경영진과 주주들의 생각이다. 

국내 기업들의 생산기지 해외이전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은 한국경제의 과제이니 반길만한 일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달라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제조업 중심의 생산시설 해외이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시장 개척의 '도전정신'이라기 보다는 '탈출'의 의미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

국내에서 높은 생산요소 비용을 감당하기보다는 투자와 고용, 생산환경이 좋은 나라를 선택해 손쉽게 성장동력을 찾고 그곳에 정착하려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처럼 해외이전에 나서는 기업들 대부분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우려를 더욱 키우는 대목이다. 성장과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이지만 그만큼 국내 투자와 고용 환경은 악화되는 양상이다.
 
박호환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고용노동상황과 정부의 지원책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기업들의 유턴 가능성은 없다"며 "노동시장 유연화와 과도한 기업규제 완화 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재계가 최근 우리경제의 '엑소더스(Exodus)', 즉 기업들의 국내경제 탈출 러쉬를 경고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7월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설문한 결과, 응답기업 164개사 중 국내 유(U)턴을 고려하는 기업은 1개사(0.7%)에 불과했다. 과반수에 육박하는 기업들(47.6%)은 국내 유턴 촉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각종 규제 해소'를 우선적으로 지적했다. 

이미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글로벌 시장과 싸우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이들 기업들의 투자가 베트남에 몰리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단적으로 삼성전자는 이미 베트남을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화하고 있고, LG전자도 가전 통합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베트남을 낙점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따라 이곳에 둥지를 트는 국내 제조기업들은 이미 200여개 사를 훌쩍 넘어섰다.

이들 기업들이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삼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노동시장이 거대하고 인건비 수준은 중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법인세 인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제조원가 경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를 망설일 이유가 없어 보이는 부분이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가 2008년 진출할 당시, 공장 부지의 무상제공과 법인세 50년간 우대, 수입관세·부가가치세 영구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법인세율이 22%에 이르고 인건비가 10배이상 높은 구미공장과 비교할 때 베트남 생산기지는 당연한 선택인 것이다.

문제는 이런 선택은 결과적으로 국내 생산비중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로인한 국내 투자나 고용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미 현대차의 경우는 생산기지 해외이전으로 국내 생산비중이 38%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 지난해 45% 생산비중을 두고도 울산과 광주, 아산 등 현대차의 국내 주요 생산거점 지역에서는 지역경제와 고용시장 악화를 우려하는 아우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현실은 이렇지만 국내는 기업에 대한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세계 각국이 법인세 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는 증세논의가 벌어지고 있고, 노동시장 유연성은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다.

올해만 하더라도 만 60세 정년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기업들의 인사관리 전반을 뒤바꿀 대형 정책들이 쏟아졌다. 여기에 하도급 문제나 일감몰아주기 규제,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등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해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삼성전자나 현대차 주식을 장기간 보유한 주주들이 높은 수익률로 만족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무리한 규제를 쏟아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기업규제를 도입할 경우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마라톤 '서브 2' 기술 도핑 논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류 첫 공식 마라톤 '서브 2'라는 신기원이 세워지고 축하와 동시에 '기술 도핑' 논란이 일고 있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는 26일 런던 마라톤에서 42.195㎞를 1시간 59분 30초에 끊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이 시카고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1분 5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공식 대회에서 인류 최초로 '서브 2'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2위로 들어온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두 번째 공식 서브 2 러너가 됐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2시간 장벽이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연달아 무너진 것이다. 여자부에선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스스로 세웠던 세계기록을 9초 줄이며 새 기록을 썼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1위로 결승선을 골인한 뒤 여자 엘리트 레이스 우승자 티지스트 아세파와 함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세 사람은 모두 아디다스의 최신 레이싱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3'를 신고 달렸다. 이 신발은 한 짝 무게가 97g에 불과한 초경량 카본화로 현재 규정상 허용되는 레이스용 슈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로 알려졌다. 힐 39㎜·포어풋 33㎜ 스택, 6㎜ 드롭으로 세계육상연맹이 정한 도로 레이스용 밑창 두께(40㎜ 이하) 규정을 간신히 충족했다. 사웨는 로이터·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도핑이냐"는 질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 신발은 공식 승인을 받았다. 매우 가볍고 편안하며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규정에 맞는 신발을 신고 뛰었다"고 말했다. 슈즈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 나이키가 탄소섬유 플레이트를 넣은 '베이퍼플라이'를 선보이면서 마라톤 기록은 '초(秒) 단위'에서 '분(分)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본 플레이트와 고반발 미드솔은 발이 지면을 딛고 나갈 때 추진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 42.195㎞에서는 수십 초, 많게는 1분 이상 차이를 만든다. '슈퍼 슈즈'의 위력이 커지자 세계육상연맹은 2020년 규정 손질에 나섰다. 도로 레이스용 신발은 밑창 두께를 40㎜ 이하로 제한하고, 탄소 플레이트나 블레이드는 1장만 허용했다. 기술의 방향은 제한하고 혁신 자체는 허용한 것이다. 우사인 볼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일반 스파이크를 신고 세계기록을 세운 뒤 2021년 인터뷰에서 "내가 뛰던 시절엔 세계육상연맹이 새 스파이크를 아예 못 신게 했다. 요즘 나오는 스파이크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수영에선 2008년 전신 수영복이 1년 사이 108개의 세계기록을 쏟아낸 끝에 2010년 전면 금지된 전례도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밑창 두께와 탄소판 수를 제한하면서도 '슈퍼 슈즈 시대'를 인정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브랜드는 기술 경쟁을 벌이며 마라톤은 또 한 번 진화 중이다. 사웨의 1시간 59분 30초가 보여준 건 인간과 기술이 함께 만든 '새 시대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8 14:18
사진
민주, 하남갑 이광재·평택을 김용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오는 6월 3일 실시 예정인 경기 지역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3명에 대한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재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경기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경기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총선 초박빙 승부처였던 핵심 경합지 하남갑에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를 실천한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다"며 "이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GTX 연장 등 굵직한 지역 사업을 중앙과 직결해 속도감있게 해결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텃밭에서도 승리한 경험과 수도권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두루 갖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김용남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평택을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인 만큼 합리적이고 개혁적 보수의 대표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용남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진영의 외연 확장과 승리에 지대한 기여를 한 바 있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 기반으로 험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강 대변인은 "김남국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관으로 근무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 안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현안 이해도를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돼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경기 지역 출마를 준비했던 김용 전 부원장은 경기를 포함해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용은 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이고 당과 대통령을 도운 여러 기여가 있다는 점에 대해 당 안팎 많은 분들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당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판단해서 공천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에 대해서 다른 지역 공천 검토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스핌 DB] 이연희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오늘 제가 김용을 만나 뵙고 전후사정을 잘 설명했고 선당후사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의 입당 및 출마 문제에 대해 "제가 만났고 어제 정청래 대표가 만나서 출마에 대한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며 "듣기로는 출마할 것으로 안다. 그렇게 되면 입당 절차와 공천 절차를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2026-04-27 18: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