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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함정에 빠진 서민들, 전셋값 수천만 올라 '울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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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론 안정, 실 전셋값은 급등..재계약 통계 사각지대도

[뉴스핌=한태희 기자] 전셋값이 급등해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통계에 의존해 전셋값이 폭등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행 통계에서 사용하는 평균값 수치가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마저 나타나고 있어서다.

28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셋값은 평균 1.6% 상승했다. 하지만 통계 수치와 현장서 거래되는 가격과는 괴리가 크다.

예컨대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1.41% 오른데 그쳤다. 

하지만 노원구 월계동 동원베네스트 전용 59㎡의 전셋값은 지난해말 1억7000만~억1억8000만원에서 현재 1억9000만원선으로 약 5.5~11.1%(1000만~2000만원)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동아불암 전용 84㎡의 지난해말 전셋값은 1억8000만원 수준이다. 현재는 1억9000만~2억1000만원으로 약 5.6~16.7%(1000만~3000만원) 올랐다.

평균값 통계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전셋값이 오른 것이다.

인천 청라지구 역시 통계치보다 실제 전셋값은 더 많이 올랐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청라지구가 있는 인천시 서구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평균 1.6% 상승했다.

반면 실제 거래되는 전셋값은 6개월 동안 최고 66%까지 오른 단지도 있다. 

인천시 서구 연희동 서해그랑블 전용 59㎡ 전셋값은 지난해말 9000만원선이었다. 하지만 이달에는 1억~1억5000만원이다. 6개월새 11.1~66.7%(1000만~6000만원) 올랐다.

서구 연희동 호반베르디움 전용 59㎡ 전셋값은 지난해말 1억원선이다. 같은 아파트 이달 전셋값은 1억4000만원대다. 상반기에만 전셋값이 40%(4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청라센터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는 1억원 아래서 전용 84㎡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억2000만원서도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0년 이후 입주가 시작됐다. 보통 전세 계약을 2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전세 재계약이 계속될 것"이라며 "전세 재계약 시기와 맞물리면 전셋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이 통계치와 실제 전셋값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평균값의 오류 때문이다. 가격 차가 크다보니 평균값으로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가격이 큰 폭으로 벌어진 미국은 중간값을 통계로 사용한다.

전셋값을 조사하는 데 시각지대도 발생한다. 전세를 재계약할때 집주인과 세입자가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계약을 맺으면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  현재 정부 및 은행의 주택 관련 통계는 중개사들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노원구 월계동 우리공인 관계자는 "통계로 나타나는 전셋값과 현장서 거래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전셋값 상승은 숫자(통계)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셋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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