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정국 불안 지속에 유가 100달러대 돌파
- 미국 고용지표 개선세 지속
- 미국 무역적자 증가…수입 늘고 수출 줄었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중 하락폭을 만회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집트의 정국 불안과 포르투갈 악재 등으로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시장은 지표들의 호조에 기대며 상승폭을 확보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6.14포인트, 0.38% 상승한 1만 4988.55로 장을 마무리했다. 나스닥지수는 10.27포인트, 0.30% 오른 3443.6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전일보다 1.33포인트, 0.08% 오른 1615.41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이집트의 불안한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의 최후통첩에 대해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동시에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해결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대를 상회하는 급등을 이어가며 시장에 부담감을 안겼다.
동시에 포르투갈의 정국 불안으로 인해 유로존 악재도 부각됐다. 이날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해 처음으로 8%대를 상회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각각 15bp와 11bp 뛰었다.
지난 2011년 EU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포르투갈은 내년 중반 프로그램을 종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재정 지출 삭감과 구조조정의 후유증에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포르투갈 경제는 2.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3년 연속 침체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미국 고용관련 지표들이 꾸준한 개선을 보이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보다 5000건 감소한 34만 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4만 5000건보다도 양호한 수준의 결과다. 4주일 이동 평균건수는 34만 5500건으로 직전주의 34만 6250건보다 감소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어소사이어츠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주들이 아직까지도 고용에 대해 다소 우려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명백히 보기를 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오토매틱 테이터 프로세싱(ADP)의 발표에서 역시 고용시장의 호조가 나타났다.
ADP는 6월 민간부문에서 18만 8000명의 순고용이 있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16만명을 크게 상회했음을 증명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2년여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수입이 증가한 반면 수출은 줄어들면서 적자 증가로 이어진 탓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무역적자가 45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401억 5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적자 대비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401억 달러 적자보다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의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5월 한달간 수출이 0.3% 감소하는 둔화 흐름을 보였으나 수입은 1.9% 수준의 증가를 보였다. 수입액 기준으로는 2321억 달러를 기록, 1년 2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준까지 늘어났다.
또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에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3년여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며 일부에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S&P 하위섹터 중에서는 통신주와 기술주, 소비자관련주들이 오른 반면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형성했다.
한편 이날 시장은 독립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오후 1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