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와 보험사 등으로 임원 연봉 조사를 확대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 증권사와 대형 생명·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성과보상체계 모범기준 준수 실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회사 수익에 연동해 정확하게 보수를 받는지가 핵심이다.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CEO가 연봉을 늘려왔다면 금감원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의 이 같은 대규모 전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측은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의 불합리한 연봉을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보험업과 증권업도 이번 기회에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익이 날 때에는 연봉을 많이 올리다가 손해가 나도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성과 보상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CEO와 직원 연봉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회계연도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11억2200만원, 현대증권이 10억8000만원, 미래에셋증권이 9억400만원이다.
직원 평균 연봉은 아이엠투자증권이 1억4600만원, KB투자증권이 9600만원, NH농협증권이 9300만원, 케이티비투자증권이 9200만원,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9000만원에 달한다.
여기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경기 불황으로 순익이 줄었으나 CEO가 10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보험사는 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회계연도에 메리츠화재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32억2000만원, 삼성생명 13억4400만원, 삼성화재 11억8500만원, 현대해상 11억7000만원 순이다.
2012회계연도에 삼성화재, 한화생명,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순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금감원은 보험사 직원의 고액 연봉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2012회계연도 보험업계 최고 연봉은 현대해상으로 8600만원이며 삼성화재 8547만원, LIG손보 8221만원, 한화생명 7700만원, 삼성생명 740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이는 연봉이 낮은 여성 창구 직원까지 포함한 것이어서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