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한계등급인 'A-' 회사채 발행에서 AJ렌터카는 웃고 현대비앤지스틸은 울었다.
두 회사 모두 상장기업이지만 AJ렌터카는 당초 예정보다 발행규모를 늘이는 반면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차의 후광에도 불구하고 수요미달이라는 굴욕을 겪었기 때문이다.
변동성 높은 회사채 시장이 부쩍 민감해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12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AJ렌터카는 전날 실시한 2년만기 회사채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45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이 몰렸다.
'해당만기 개별민평 - 0~10bp'(1bp=0.01%p)로 공모희망금리가 제시됐지만 발행금리는 '해당만기 개별민평 - 7bp'에서 정해졌다.
지난 8일 기준 개별민평이 3.76%임을 고려하면 발행금리는 잠정 3.69%수준.
발행금리도 낮게 정했지만, 투자자 수요에 부응해 발행규모도 320억원으로 당초보다 20억원 증액했다.
회사채 시장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지원방안을 내놓는 시점에서 이같은 흥행은 드문일로 평가된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규모를 늘이겠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등 웃는 얼굴을 찾기 어려운 회사채 시장에서 AJ렌터카는 활짝 웃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냉연강판 제조기업인 현대비앤지스틸은 수요예측에서 초라한 모습이었다.
지난 8일 실시된 3년만기 회사채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금리내에 수요참가한 유효수요는 7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해 2월 같은 규모에 대해 1100억원의 수요가 몰린 것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회사채 시장이 보인 것.
회사채 시장에서는 싸늘한 반응의 이유를 수요예측시기가 금리가 올라가는 시점이었고, 제시한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에서 찾는다. 민감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 회사채 전문가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만기가 3년이고 제시한 금리도 민평대비 -25bp까지라서 애매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국은 개별민평 3.85%에서 1bp 낮춘 3.84%가 발행금리로 정해진 셈이다.
시장금리 흐름을 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회사채 금리(AA-, 3년만기)가 3.46%로 전 영업일에 비해 5bp나 오를 때 수요예측을 했고 AJ렌터카는 3.30%로 8일보다 14bp나 내리는 날에 수요예측을 했다는 것이다.
같은 등급의 회사채라도 제시금리와 만기, 수요예측일에 따라 이렇게 결과가 달라져 회사채 시장의 부쩍 높아진 민감성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금리 민감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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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강선우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청구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강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hong90@newspim.com
2026-03-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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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 이근안, 88세로 사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독재정권 시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
26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근안은 전날 사망했으며,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20분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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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안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문기술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을 앓다 지난 2011년 사망한 고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역시 1985년 9월 4일 '민청련 결성'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근안 등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바 있다.
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1988년 수배됐고 약 1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심에서 조작 정황이 인정되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도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생전 자서전에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또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묘사된 고문 행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uniya@newspim.com
2026-03-26 1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