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포털의 오해와 진실③] NHN, 문어발식 확장 아닌 '수직계열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창균 기자] 덕충부(德充符)편에 실린 공자(孔子)의 말 가운데 '서로 뜻이 다른 입장에서 보면 간과 쓸개도 초나라와 월나라와 같고 같은 마음으로 보면 만물은 모두 하나다'라는 구절이 있다.

입장이나 견해가 다르면 가까운 관계도 멀게 느껴지고 서로 다른 것도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논쟁 역시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믿음에서 출발하고 있다. 중국 도가(道家)의 사상가 장자가 볼 때 이러한 믿음은 대개 우리 인간의 불완전한 시각에서 발생하는 오류라고 지적하고 있다. 

장자는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우화를 통해 우리가 직면하는 상황을 '부분'이 아니라 '전체'에서 바라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원숭이들은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준다고 할 때는 막 화를 내었고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준다고 할 때는 뛸 듯이 기뻐했다. 이는 원숭이들이 아침과 저녁을 동시에 고려하지 못하고 아침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부분에서 벗어나 전체를 바라보는 열린 시각을 장자는 '양행(兩行)' 또는 '천균(天均)'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자와 장자 강조하는 것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해서도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최근 NHN의 논란이 그렇다. NHN의 지금까지 진행됐던 사업확장을 두고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해석의 차이는 크게 수직계열화를 위한 작업과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

문어발식 확장의 핵심은 NHN이 무차별적인 사업영역을 넓혀 53개 계열사를 거느린 인터넷 재벌이 됐다는 게 골자다. 문어발식 확장 논란은 한발 더 나가 이해진 NHN의장의 소유구조 논란까지 키웠다. 이 의장이 4.64%의 NHN 지분율로 53개 계열사를 포함한 '네이버 왕국' 전체의 지배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얼핏보면 건전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해될 수 있으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NHN의 계열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문어발 확장과 달리 전문화되는 쪽으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NHN의 총 계열사 53개 중 네이버가 25개,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가 28개이다. 일주일 후인 8월 1일부로 NHN엔터테인먼트는 분리돼 25개 계열사가 존속하게 된다.

특히 네이버에 속한 계열사의 경우 시대적인 변화에 맞춰 설립된 해외법인과 모바일법인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현상이다. 9개의 해외법인과 2개의 해외지원법인 그리고 모바일법인 3개등이다. 대부분 NHN의 본업과 관련된 사업들로 수직계열화 성격이 강하다는 게 포털업계의 평가다.
 
김상헌 대표이사는 "계열사가 25곳이지만 숫자만 가지고 '문어발식'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셈법"이라며 "(계열사로)거명되는 회사가 모두 모바일과 플랫폼 해외사업등의 업체로 우리는 본업에만 충실했을 뿐 눈 한번 옆길로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웹툰 음악 쇼핑등 네이버가 진출한 새로운 서비스들은 본업인 정보유통의 영역에서 각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어떤 서비스는 정보유통 영역에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기도 했으며 어떤 서비스는 정보유통에서 핵심적인 서비스로서의 위상을 갖추기도 했다.

이중 웹툰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다. 네이버가 웹툰 서비스를 실시하기 이전 만화는 주로 도서대여점이나 만화방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었다. 또 만화 시장의 대부분은 일본만화가 차지했으며 우리의 만화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상황은 네이버 웹툰이 등장하면서 바뀌었다. 작가들에게는 기존 잡지, 출판만화 외에 새로운 노출공간이 생기고 이용자들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만화를 접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만화 이용자는 과거 대비 10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기준 PC로 웹툰을 보는 순방문자가 월 1700만명을 넘어 섰다.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콘텐츠 유통방식이 더 큰 시장을 만들고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 셈이다.

뮤직서비스는 네이버가 정보유통의 핵심영역에 진출한 경우다. 최근 구글이 음원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도 뮤직서비스가 정보유통의 핵심영역이라는 인식이 밑바탕이 됐다.

네이버의 뮤직사업은 음원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음원이 유통되는 공간인 네이버에서 원하는 음악을 찾고 소비한다. 이러한 방식은 디지털 음악 판매 시장의 파이를 키워 최종적으로 소비자나 음원 소유자들에게 이득이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쇼핑사업 진출 역시 정보유통의 핵심 영역에 진출한 경우"라며 "정보유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검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품검색은 인터넷 광고시장의 핵심이며 쇼핑 서비스에선 바로 상품검색의 바탕인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의 시도는 정보유통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검색정보중 하나인 상품정보 결과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정보를 외부업체에만 의존하는 것은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어렵게 만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이슨, 68만원 전동 칫솔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고가의 무선청소기와 헤어드라이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인공지능(AI) 탑재 전동 칫솔을 선보이며 구강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이슨이 초소형 카메라와 AI 기술을 탑재해 칫솔질과 치실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신제품 '다이슨 카메라제트(CameraJet)' 칫솔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신제품은 평소 치과 스케일링 치료에 극심한 공포와 불편함을 느꼈던 제임스 다이슨(79) 창업자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다이슨은 인터뷰에서 "나는 치실 사용을 꽤 꼼꼼하게 하는 편인데도, 치과 위생사는 뾰족한 곡괭이 같은 기구로 치석을 깎아낸다. 매번 갈 때마다 큰 스트레스였다"며 개발 배경을 밝혔다. 다이슨 엔지니어진이 6년간 개발한 이 제품은 헤드 부분에 장착된 초소형 카메라가 초당 28장의 실시간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의 틈새를 식별한다. 틈새가 감지되면 원깔때기 형태의 구강청결제를 순간적으로 분사해 플라크(치태)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기를 기울이거나 뒤집어도 액체가 일정하게 분사되도록 무중력 탱크와 전용 펌프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제품은 이달부터 세포라,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에서 세라믹 핑크와 블루 색상으로 우선 판매되며, 가을 중 코스트코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칫솔 가격은 499달러로, 한화로 약 68만 원이다. 여기에 기기와 카메라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전용 '거품 없는 치약'도 있다.  다이슨 특유의 과감한 사업 방식도 눈길을 끈다. 별도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나 비즈니스 플랜을 세우지 않고 제품을 출시했다는 그는 "매출 규모가 얼마나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상업적으로 실패하더라도 과거 전기차 프로젝트처럼 수용하고 중단하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다이슨 영국 홈페이지] wonjc6@newspim.com 2026-09-02 10:48
사진
평균급여 1억 넘는 '톱10' 기업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급여가 55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는 1억8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권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가 1억44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가운데 2025년과 2026년 반기 급여 비교가 가능한 345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549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36만원보다 7.1%(363만원) 늘었다. [사진=CEO스코어] 기업별로는 한국금융지주가 1억8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증권(1억6521만원), 한국투자증권(1억6200만원), 유안타증권(1억4900만원), SK하이닉스(1억44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 평균급여가 1억원을 넘은 기업은 모두 20곳이었다. 이 가운데 증권사가 12곳, 금융지주가 5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금융권에서는 SK하이닉스와 두나무, 두산 등 3곳만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 평균급여는 금융지주가 1억138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증권(1억710만원), 통신(6967만원), 은행(6700만원) 순이었다. 평균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이랜드월드로 1700만원이었다. 한국금융지주와의 격차는 1억6700만원으로 10.8배에 달했다. CJ프레시웨이(1900만원), 현대그린푸드(2032만원)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syu@newspim.com 2026-09-02 10: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