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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산업은행·정책금융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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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개선...회사채 차환지원 활용 가능성도

[뉴스핌=이영기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KDB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잇달아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총수가 국책금융기관을 직접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을 시작으로 은행권과 관계개선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8월부터 시작되는 회사채 차환지원 등의 활용 가능성도 점치는 분위기다.

26일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경에 여의도 산은 본점을 방문해 홍기택 KDB금융 회장과 30여 분간 면담했다. 

산은 관계자는 "현안이 있어 만난 것은 아니다"며 "그간 거래관계에 대한 감사와 현대상선의 이행보증금 반환소송에서 일부 승소에 대한 덕담이 오가는 정도"라며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홍 회장과의 면담 직후 현 회장 일행은 정책금융공사도 찾아 진영욱 사장과도 만났다.

이같은 이례적인 행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그 배경을 몹시 궁금해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0년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불거진 은행권과의 불화를 해소하고, 현대상선 등 업황부진에 따른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해운업 불황 등으로 주력회사인 현대상선의 자금조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서 정책금융기관인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와의 관계 강화가 그 돌파구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8월부터 시작되는 회사채 차환지원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현대상선은 현대건설 인수관련 이행보증금의 일부인 약 2000억원을 반환받게 돼 유동성에 목을 축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오는 10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800억원을 비롯해 내년까지 총 7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도래 한다. 

현재 현대상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산은이 해운, 조선, 건설 등 소위 취약업종 기업의 지원 등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고 8월부터 회사채 차환지원이 시작된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현대그룹은 주채무계열에 포함돼 있지 않고, 주채권은행도 없는 상태다.

지난 2010년 현대건설 인수 추진시 당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현대그룹을 상대로 재무개선약정 체결을 요구하자,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고 거래관계를 청산했기 때문이다.

당시 외환은행은 산은과 농협 등 13개 채권금융기관과 함께 현대그룹을 상대로 대출만기 연장을 중단하는 등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후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은행권을 벗어나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왔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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