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후 거래서 10% 급락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네트워크장비 전문기업 시스코가 4000명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라 위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4일(현지시각) 시스코는 전직원의 5%에 달하는 인력 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회복세가 실망스러워 특정 국가와 상품에 다양한 경로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감원 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날 애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꾸준한 개선세가 보이긴 하지만 우리가 원한 것 보다 느린 속도”라고 말했다.
한 예로 회계연도 4/4분기 동안 미국서 고객주문은 5% 늘었지만 아시아에서는 3% 줄었고, 중국의 경우 6%가 감소했다.
시스코는 또 지난 4/4분기에 6% 증가했던 매출 기록이 이번 분기에는 3~5% 정도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함께 발표된 시스코의 회계연도 4/4분기 순익은 23억 달러, 주당 42센트로 1년 전의 19억 달러, 주당 36센트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수익은 52센트로 전망치보다 1센트 높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0.21% 상승 마감했던 시스코 주가는 감원 계획 소식이 실적 개선 호재를 상쇄한 영향에 마감 후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